-샤이니 태민 '뮤직뱅크 인 칠레' 무대 올라
-현지 팬들 종현 떠올리며 눈물
샤이니 태민 (사진='뮤직뱅크 인 칠레' 캡처)
[뷰어스=서주원 기자] 샤이니 멤버 태민이 칠레 현지 팬들을 울게 했다.
11일 밤 11시10분 KBS2 '뮤직뱅크 in 칠레'가 방송됐다. ‘뮤직뱅크 in 칠레’ 무대에 오른 샤이니 태민은 '최면', '괴도' 등의 무대를 통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멤버 종현을 떠올리며 열창했다. 이 모습에 칠레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종현의 존재감은 태민, 키 등 멤버들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태민은 앞서 지난 1월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종현을 언급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서울가요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태민을 대신해 대리 수상에 나선 슈퍼주니어 이특은 “늘 샤이니의 막내라고 생각해 어릴 것만 같았는데 멋진 남자가 됐다. ‘섹시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면서 잘 성장했다. 태민에게 수상소감을 물어보니 태민이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태민이 보낸 문자를 읊었다.
태민은 이특에게 남긴 문자를 통해 “인기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 감사드린다.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바쁜데 대신 상 받아준 이특 형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종현이형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샤이니 멤버들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종현에 대한 마음은 샤이니 멤버 키도 손편지로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쓴 손편지와 종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편지에는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게.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샤이니 멤버 종현이 세상을 떠난 후 그가 남긴 노래는 차트 역주행을 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종현의 소품집 ‘이야기 Op.2’의 타이틀곡 ‘론리(Feat. 태연)’(Lonely)가 멜론, 지니, 올레뮤직 등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샤이니 멤버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2분께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라며 신고했다.
경찰이 위치를 파악해 오후 6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종현을 발견해 119 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