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방송화면)   [뷰어스=손예지 기자]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가 베일을 벗었다. 영국 BBC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자 배우 한가인의 복귀작, ‘연애시대’ 한지승 PD가 처음 연출하는 장르물로 방송 전부터 관심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1~2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스릴러의 긴박감을 살린 연출이 돋보였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베드 신으로 화제도 모았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방식이 다소 불친절해 초반 화제성을 유지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이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불안한 심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1~2회에서는 남편의 실종 사고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세연(한가인), 고교 시절 은사와 내연 관계였던 은수(신현빈), 분노 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정원(최희서), 화끈한 연애를 즐기는 화영(구재이)과 이들의 주위를 맴도는 수상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회 첫 장면, 한 남자를 죽인 네 여자로부터 시작한 ‘미스트리스’는 2회 엔딩에서 남자의 시체가 사라지며 충격을 안겼다. 한지승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백미였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촘촘히 연결돼 지루할 틈을 없게 했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소비될 수 있는 베드 신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도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했다. 그간 호불호가 갈렸던 한가인 특유의 건조한 말투, 눈빛은 ‘미스트리스’의 스산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극에 어우러졌다. 극 중 세연이 고용한 보모 정심 역의 이상희도 발군했다. 중국 출신 캐릭터의 말투를 제대로 살려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OCN 방송화면)   그러나 시청자들의 뒤늦은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과거와 현재의 명확한 구분 없이 빠르게 전환하는 장면 탓이다. 기존의 시청자 역시 극을 한번 놓치면 다시 몰입하기가 쉽지 않겠다. 2회까지 방송된 현재,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장면은 없고 의문스러운 사건들만 연속적으로 터져 피로감이 쌓인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슬슬 재밌어진다” “다음 회가 궁금하다” “모든 등장인물이 의심스럽다” 등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해하고 추측에 빠진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보기 민망하다” “스토리가 산만하다” “너무 정신없다” 등 일부 장면의 수위와 전개 방식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일부 설정을 제외하고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점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다소 ‘막장’스러웠던 원작에 스릴러를 가미해 극을 쫄깃하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2회 1.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전작 ‘작은 신의 아이들’이 2.5%의 시청률로 출발해 3.9%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다. 그러나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오는 반응 등을 미루어보았을 때 화제성은 잡은 모양새다. 아울러 시청 가능 연령이 낮아지는 향후 회차는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첫눈에 드라마] ‘미스트리스’ 호불호는 갈렸지만 화제성은 OK, 시청률 상승세 탈까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4.30 01:42 | 최종 수정 2136.11.05 00:00 의견 0
(사진=OCN 방송화면)
(사진=OCN 방송화면)

 

[뷰어스=손예지 기자] OCN 새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가 베일을 벗었다. 영국 BBC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자 배우 한가인의 복귀작, ‘연애시대’ 한지승 PD가 처음 연출하는 장르물로 방송 전부터 관심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1~2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스릴러의 긴박감을 살린 연출이 돋보였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베드 신으로 화제도 모았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방식이 다소 불친절해 초반 화제성을 유지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이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불안한 심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다. 1~2회에서는 남편의 실종 사고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세연(한가인), 고교 시절 은사와 내연 관계였던 은수(신현빈), 분노 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정원(최희서), 화끈한 연애를 즐기는 화영(구재이)과 이들의 주위를 맴도는 수상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회 첫 장면, 한 남자를 죽인 네 여자로부터 시작한 ‘미스트리스’는 2회 엔딩에서 남자의 시체가 사라지며 충격을 안겼다.

한지승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백미였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촘촘히 연결돼 지루할 틈을 없게 했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소비될 수 있는 베드 신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도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했다. 그간 호불호가 갈렸던 한가인 특유의 건조한 말투, 눈빛은 ‘미스트리스’의 스산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극에 어우러졌다. 극 중 세연이 고용한 보모 정심 역의 이상희도 발군했다. 중국 출신 캐릭터의 말투를 제대로 살려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OCN 방송화면)
(사진=OCN 방송화면)

 

그러나 시청자들의 뒤늦은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과거와 현재의 명확한 구분 없이 빠르게 전환하는 장면 탓이다. 기존의 시청자 역시 극을 한번 놓치면 다시 몰입하기가 쉽지 않겠다. 2회까지 방송된 현재,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장면은 없고 의문스러운 사건들만 연속적으로 터져 피로감이 쌓인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슬슬 재밌어진다” “다음 회가 궁금하다” “모든 등장인물이 의심스럽다” 등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해하고 추측에 빠진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보기 민망하다” “스토리가 산만하다” “너무 정신없다” 등 일부 장면의 수위와 전개 방식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일부 설정을 제외하고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점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다소 ‘막장’스러웠던 원작에 스릴러를 가미해 극을 쫄깃하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2회 1.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전작 ‘작은 신의 아이들’이 2.5%의 시청률로 출발해 3.9%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다. 그러나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오는 반응 등을 미루어보았을 때 화제성은 잡은 모양새다. 아울러 시청 가능 연령이 낮아지는 향후 회차는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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