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첫 재판을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첫 재판은 공판 준비기일이므로 의무사항은 아니다.
오늘 첫 재판에 앞서 여론은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공소사실을 인정할 지 여부 및 어떤 말들이 오갈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낙 혐의 개수가 많고 검찰과 변호인 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까닭이다.
오늘 첫 재판을 앞두고 16개 혐의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기소한 이 전 대통령 혐의는 무려 16개다. 그의 변호인단만 8명이다.
하지만 법적공방에서 유무죄가 갈릴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 전 대통령이 그간 해왔던 발언들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이들이 유독 많은 상황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으로서 했던 발언들을 믿었던 이들은 오늘 첫 재판에서 이 말들이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주자로 나섰을 당시 갖가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최근 많은 네거티브 공세가 있지만 나는 대통령이 되는 데 결격 사유가 될 만한 그런 일을 하면서 살지 않았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를 갖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뻔뻔함이 내게는 없다”며 “저는 살아오면서 많은 고비를 겪었으나 피하지 않고 정면대결해서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미 다스 등 의혹으로 이같은 발언의 신빙성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가 하면 이 전 대통령은 2015년 출간한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4대강 사업의 불가피성, 국정조사까지 할 만큼 논란이 된 국외자원 개발외교, 대북관계 등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얼마나 국가를 위해 헌신했는지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이 회고록에 대해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 "자화자찬"이라며 조목조목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이상돈 교수도 "책이 책 같아야 읽지 않겠나”라며 “그것 말고도 읽을 책 많다”고 독설을 하기도 했다.
한편 오늘 열리는 이 전 대통령 첫 재판에 여론은 명확한 사건 규명과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