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공연컷(사진=씨에이치수박 제공)
[뷰어스=김희윤 기자] 국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은 창작뮤지컬하면 단연 ‘빨래’를 꼽을 수 있다. 2005년부터 13년째 사랑받고 있는 ‘빨래’는 지난해 예그린 어워드에서 ‘예그린 대상’을 수상할 만큼 감동과 웃음이란 코드로 꾸준히 이름값을 한다. 대한민국 대표 웰메이드 뮤지컬 ‘빨래’를 SWOT를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빨래’는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리며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비정규직 부당해고 문제, 이주노동자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 사회에 만연한 허술한 복지체계 등 여러 가지 중대한 사회문제를 담아낸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은 물론 감동과 웃음까지 전한다.
■ Weakness(약점)
작품은 커다란 존재감으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만큼 때에 따라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든 공연이 배우의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 들쑥날쑥할 위험이 크다.
뮤지컬 빨래 공연컷(사진=씨에이치수박 제공)
■ Opportunity(기회)
지난 5일 21차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돌아온 ‘빨래’는 조상웅, 진태화, 김여진, 허민진 등 기존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의 조합이 더욱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현재 2018년 중국 라이선스 공연 진행을 앞두고 있어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널리 전파할 전망이다.
■ Threat(위협)
2005년 정식 초연 이후 작품은 수없이 다듬어졌지만 서사나 넘버 면에서 임팩트 있는 지점이 부족한 실정이다. 곧 개막할 여러 대형 작품들과도 경쟁하게 된다면 화려함이란 측면에서 다소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