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개최국의 승리 공식, 그리고 승률의 우위를 러시아가 이어갈 수 있을까.
15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러시아는 5대 0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 사우디전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물론이고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팬들까지 흐뭇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활약을 펼친 골로빈에게는 벌써부터 몸값이 껑충 뛰어오를 것이란 기대를 보이는 이들도 많다.
특히 이번 러시아의 완승은 이미 예측된 것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도박사 중 하나인 '베트 365'를 필두로 한 주요 14개 회사의 지난 13일 오후 2시 2018월드컵 개막식 배당률 평균은 러시아 1.41-무승부 4.50-사우디 9.70였다. 러시아가 2018월드컵 개막식을 이길 가능성은 사우디의 6.88배, 사우디 승률은 러시아의 14.5%라고 예상한 것. 실제 러시아는 5-0으로 승리하며 이 승률예측을 실현했다.
러시아 사우디전은 최약체들의 경기로 치부됐기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어김없이 개최국 징크스가 언급되는 상황이다. 월드컵은 개최국과 관련된 속설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개최국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최국이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여섯 번. 25%의 확률로 개최국이 월드컵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은 파시스트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비평 속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도 조편성 판정 논란이 들끓었지만 개최국이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002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4강까지 진출했다. 개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예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유일할 정도다. 이 때문에 러시아도 2002년 한국처럼 기량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한편 러시아 사우디전을 시작으로 개막 테이프를 끊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 대상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최근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해 축구팬들의 우려를 듣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대륙별 최고 성적 국가 중 아시아 1위를, 대륙별 최다 진출팀에서도 아시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기대치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