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CTV 영상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스물 다섯 나이로 사망했다. 조선 말기 의병장이었던 고조부로부터 이어진 가문의 안타까운 비보가 국민적 애도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각) 데니스 텐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날 '카즈인폼'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자신의 차에서 사이드 미러를 떼어 가려는 강도 2명에 맞서다가 숨졌다는 전언이다.
데니스 텐의 죽음은 의병장이었던 그의 고조부 민긍호 선생의 마지막과도 맞물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 고종 양위 및 군대해산 명령에 항거해 의병을 일으킨 뒤 100여 차례 전공을 세우던 중 치악산 강림촌에서 일본군의 기습으로 전사했다. 이후 4대를 거친 후손 데니스 텐이 강도의 습격으로 생을 마감한 것.
한편 데니스 텐의 비보에 그와 우정을 나눴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도 그를 추모했다. 김연아는 SNS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그는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한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인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 슬프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