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사부곡(사진=집사부일체)
[뷰어스=나하나 기자]
이덕화의 사부곡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덕화가 사부로 출연해 멤버들과 동침에 나섰다.
멤버들과 동침을 하게 된 이덕화는 “코도 골고 거기다가 가발을 벗으면 놀랄거다. 같이 자면 혼자 자는 것만 못할 것”라고 솔직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가 함께 잘 사람으로 정해지자 “후회할거다. 이 갈고 코 골고, 가끔 눈도 뜨고 화장실도 자주 간다”라고 겁을 주기도 했다.
이후 이덕화는 40여 년 만에 아버지 고 이예춘과의 추억이 서려있는 파로호를 찾았다.
파로호로 출발하기 전, 이덕화는 믹스커피가 가득 들어있는 보온통을 준비했다. 유쾌했던 다른 때와는 달리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이덕화는 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며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덕화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아들을 위해 기다리던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덕화는 “우리 노인네 때문에 진짜 넋 놓고 울어 본 적이 있다. 여느 때처럼 낚시를 하고 있었다. 여기가 늦봄이나 가을이 되면 아침 물안개가 많이 낀다. 그 물안개 속에서 노 젓는 소리가 나더라. 몸이 불편했던 아버지가 새벽에 밤을 새는 아들을 위해 커피라도 가져다주고 싶어 오신거다. 보온병을 꽉 채워서 낚시꾼들에게 먼저 커피를 나눠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다 주시고 나한테 와서 ‘이거 한 잔 남았나보다 마셔라’라고 커피를 주셨다. 아버지가 다시 안갯속으로 사라지시고 태어나서 평생 처음 원없이 울어봤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된 이덕화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애들 운동회 만큼은 빠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1년간 한 번도 안 빠지고 갔다. 점심시간 맞춰서 김밥 싸갔다”고 말했다.
이덕화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아들 이태희 씨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셨다”고 이를 증언했다. 이어 “사랑 표현을 말로 한 적은 없다.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런 게 사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에 이덕화는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커피를 한 잔 따라주며 “한 잔 남았나보다”라고 말했고 커피를 받아 든 아들은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에 이덕화도 눈물을 훔쳤고 양세형, 이상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덕화의 남다른 자식 사랑은 여럿 예능에서도 포착됐다. 과거 SBS ‘힐링캠프’에 딸이자 배우인 이지현과 함께 출연했던 이덕화는 “한 직업을 대대손손 물려서 하는 건 멋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그 일이 이때는 잘 되고 이때는 잘 안될 수도 있다. 대를 물려서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눈물을 훔친 뒤 “지현이가 대를 이어서 하고 있다. 잘 안 나가더라도 좋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덕화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