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뷰어스=손예지 기자] 안방극장이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월화극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 JTBC ‘라이프’가 동시 출격했고,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MBC ‘시간’ 등 수목드라마도 25일부터 새로 시작했다. 여기에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27일 첫 발을 뗐다. 오는 8월 1일에는 tvN 신작 ‘아는 와이프’가 수목극 대전 후발주자로 나선다. 로코·멜로부터 메디컬·법정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출발,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까지 지상파는 종편·케이블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부진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바. 안방극장 판이 새로 바뀐 만큼 승기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 SBS 시청률 선점이 갖는 의미 지상파 신작 대란에서 시청률을 선점한 곳은 SBS다. 우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가 1회 시청률 5.7%로 출발해 4회 시청률 8.2%까지 뛰어올랐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이하 동일 기준) 동 시간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수목극 왕좌도 SBS의 차지였다. 첫 방송 시청률 5.2%를 기록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4회 만에 7.7%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KBS와 MBC는 꼴찌 다툼을 벌이게 됐다.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는 1회 시청률 4.1%를 기록했다가 4회 만에 시청률 3.1%로 하락했다. 전작 ‘검법남녀’가 최종회 9.6%의 시청률을 보이며 동 시간대 정상으로 마무리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굴욕적이다. 이로써 애초 월화극 최약체였던 ‘너도 인간이니?’가 2위로 반등했다. 반면 수목드라마에서는 MBC가 KBS를 근소하게 앞섰다. MBC 신작 ‘시간’이 첫회 3.5%의 시청률로 시작, 4회에 시청률 4.2%까지 오른 것.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KBS의 ‘당신의 하우스헬퍼’ 역시 16회 시청률 4.0%를 기록, ‘시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가운데 SBS의 반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서른이지만’의 전작은 스타작가 서숙향이 집필한 ‘기름진 멜로’였다. 스타작가와 장혁·정려원·2PM 이준호라는 인기배우들을 기용했는데도 극 초반 어수선한 전개로 고정 시청자를 잡는 데 실패하고 혹평을 들었다. 반면 ‘서른이지만’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리는 동시에 양세종·신혜선 등 신예 캐스팅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선전도 놀랍다. 전작이 SBS 역대 최저 시청률 불명예를 안았던 ‘훈남정음’이었기 때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불량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스토리로 지상파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사진=tvN)       ■ tvN ‘아는 와이프’, ‘김비서’ 흥행 이을까 지상파를 위협하는 비지상파의 신작 공세도 이어진다. 일단 오는 8월 1일 tvN ‘아는 와이프’가 베일을 벗는다.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아는 와이프’의 전작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이기 때문이다. ‘김비서’는 지상파를 포함해 수목극 1위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 위기설’에 불을 붙였다. 이에 ‘아는 와이프’가 그 뒤를 이어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 ‘아는 와이프’는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지민과 흥행 드라마를 다수 보유한 지성의 만남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줄거리가 지난해 KBS에서 방영한 ‘고백부부’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설렘을 잊고 살던 기혼남녀가 특별한 계기로 타임슬립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한다는 설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극본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초반 내용은 비슷할 수 있지만 내용의 과정이 다르다. 또 ‘아는 와이프’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무엇보다 작품을 기획한 시점이 ‘고백부부’ 방영보다 앞섰다는 설명이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크게 호평받았던 ‘고백부부’와 뚜렷하게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아는 와이프’의 관건이겠다. ■ JTBC ‘라이프’ ‘강남미인’ 마니아 잡았다 JTBC는 화제성으로 지상파 드라마들을 위협하고 있다. 월화극 ‘라이프’와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을 각각 새로 내놨는데 모두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밤 11시, 심야시간대 편성돼 지상파와의 시청률 비교는 불리하나 마니아를 단단히 잡았다. ‘라이프’는 지난해 tvN ‘비밀의 숲’으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거머쥔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병원을 둘러싸고 얽히는 이해관계를 그리며 시스템 문제를 꼬집는 내용이다. 이동욱·조승우를 필두로 문성근·천호진·문소리·유재명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모였다. 방송 첫 주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에 이어 ‘라이프’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며 ‘믿고 보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시청률도 선전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시청률 1회 4.3%, 2회 5.0%를 각각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전작 ‘미스 함무라비’가 기록한 1회(3.7%), 2회(4.6%)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미스 함무라비’는 최종회 시청률 5.3%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라이프’의 상승세도 기대해볼 만하다.  ‘강남미인’은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강남미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 성형수술로 미인이 된 여자 주인공의 캠퍼스 라이프를 따라가며 우리 사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이야기다. 첫 방송 이후 ‘현실적’이라는 호평이 줄지었다. ‘강남미인’이 보여준 대학생활은 경험해본 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만큼 실감났으며 주연배우 임수향과 아스트로 차은우를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생동감 넘쳤다는 평이다. 이에 1회 2.9%에서 2회 시청률 3.3%로 소폭 상승했다. 전작 ‘스케치’가 평균 2%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사진=JTBC)

[수다뉴스] 지상파vs비지상파 신작 대전, 승자는?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7.30 10:41 | 최종 수정 2137.02.25 00:00 의견 0
(사진=SBS)
(사진=SBS)

 

[뷰어스=손예지 기자] 안방극장이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월화극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 JTBC ‘라이프’가 동시 출격했고,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MBC ‘시간’ 등 수목드라마도 25일부터 새로 시작했다. 여기에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27일 첫 발을 뗐다. 오는 8월 1일에는 tvN 신작 ‘아는 와이프’가 수목극 대전 후발주자로 나선다. 로코·멜로부터 메디컬·법정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출발,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까지 지상파는 종편·케이블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부진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바. 안방극장 판이 새로 바뀐 만큼 승기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 SBS 시청률 선점이 갖는 의미

지상파 신작 대란에서 시청률을 선점한 곳은 SBS다. 우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가 1회 시청률 5.7%로 출발해 4회 시청률 8.2%까지 뛰어올랐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이하 동일 기준) 동 시간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수목극 왕좌도 SBS의 차지였다. 첫 방송 시청률 5.2%를 기록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4회 만에 7.7%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KBS와 MBC는 꼴찌 다툼을 벌이게 됐다.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는 1회 시청률 4.1%를 기록했다가 4회 만에 시청률 3.1%로 하락했다. 전작 ‘검법남녀’가 최종회 9.6%의 시청률을 보이며 동 시간대 정상으로 마무리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굴욕적이다. 이로써 애초 월화극 최약체였던 ‘너도 인간이니?’가 2위로 반등했다. 반면 수목드라마에서는 MBC가 KBS를 근소하게 앞섰다. MBC 신작 ‘시간’이 첫회 3.5%의 시청률로 시작, 4회에 시청률 4.2%까지 오른 것.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KBS의 ‘당신의 하우스헬퍼’ 역시 16회 시청률 4.0%를 기록, ‘시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가운데 SBS의 반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서른이지만’의 전작은 스타작가 서숙향이 집필한 ‘기름진 멜로’였다. 스타작가와 장혁·정려원·2PM 이준호라는 인기배우들을 기용했는데도 극 초반 어수선한 전개로 고정 시청자를 잡는 데 실패하고 혹평을 들었다. 반면 ‘서른이지만’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리는 동시에 양세종·신혜선 등 신예 캐스팅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선전도 놀랍다. 전작이 SBS 역대 최저 시청률 불명예를 안았던 ‘훈남정음’이었기 때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불량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스토리로 지상파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사진=tvN)
(사진=tvN)

 

   

■ tvN ‘아는 와이프’, ‘김비서’ 흥행 이을까

지상파를 위협하는 비지상파의 신작 공세도 이어진다. 일단 오는 8월 1일 tvN ‘아는 와이프’가 베일을 벗는다.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아는 와이프’의 전작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이기 때문이다. ‘김비서’는 지상파를 포함해 수목극 1위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 위기설’에 불을 붙였다. 이에 ‘아는 와이프’가 그 뒤를 이어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

‘아는 와이프’는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지민과 흥행 드라마를 다수 보유한 지성의 만남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줄거리가 지난해 KBS에서 방영한 ‘고백부부’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설렘을 잊고 살던 기혼남녀가 특별한 계기로 타임슬립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한다는 설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극본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초반 내용은 비슷할 수 있지만 내용의 과정이 다르다. 또 ‘아는 와이프’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무엇보다 작품을 기획한 시점이 ‘고백부부’ 방영보다 앞섰다는 설명이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크게 호평받았던 ‘고백부부’와 뚜렷하게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아는 와이프’의 관건이겠다.

■ JTBC ‘라이프’ ‘강남미인’ 마니아 잡았다

JTBC는 화제성으로 지상파 드라마들을 위협하고 있다. 월화극 ‘라이프’와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을 각각 새로 내놨는데 모두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밤 11시, 심야시간대 편성돼 지상파와의 시청률 비교는 불리하나 마니아를 단단히 잡았다.

‘라이프’는 지난해 tvN ‘비밀의 숲’으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거머쥔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병원을 둘러싸고 얽히는 이해관계를 그리며 시스템 문제를 꼬집는 내용이다. 이동욱·조승우를 필두로 문성근·천호진·문소리·유재명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모였다. 방송 첫 주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에 이어 ‘라이프’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며 ‘믿고 보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시청률도 선전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시청률 1회 4.3%, 2회 5.0%를 각각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전작 ‘미스 함무라비’가 기록한 1회(3.7%), 2회(4.6%)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미스 함무라비’는 최종회 시청률 5.3%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라이프’의 상승세도 기대해볼 만하다. 

‘강남미인’은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강남미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 성형수술로 미인이 된 여자 주인공의 캠퍼스 라이프를 따라가며 우리 사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이야기다. 첫 방송 이후 ‘현실적’이라는 호평이 줄지었다. ‘강남미인’이 보여준 대학생활은 경험해본 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만큼 실감났으며 주연배우 임수향과 아스트로 차은우를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생동감 넘쳤다는 평이다. 이에 1회 2.9%에서 2회 시청률 3.3%로 소폭 상승했다. 전작 ‘스케치’가 평균 2%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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