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8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영화 축제의 열기는 뜨겁다. 폭염으로 지친 이들을 달래줄 다양한 영화 축제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3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올해로 벌써 20번째 생일을 맞았다. 슬로건인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가 여실히 와 닿는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모두 야외에서 진행된다. 야외에서 진행되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저녁 시간대에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감독과 배우를 초청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 재미있게 본 영화에 동전으로 투표하는 관객상인 땡그랑동전상 등도 진행돼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올해엔 출품작 840여편 중 단편 23편, 장편 3편이 상영된다. 최근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변영주 감독과 배우 이상희가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화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순천 일대에서 진행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영화제를 목표로 해왔다. 올해는 ‘Happy Animals’라는 슬로건을 걸고 동물과 함께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19개국 49편의 동물 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동물영화만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아니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우리 집 반려동물 이해하기 강연회, 펫티켓 캠페인 외에도 반려동물등록제와 반려동물 건강검진 등의 행사가 포함되어 있다. 또 ‘리틀 포레스트’의 감독이자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의 대표인 임순례 감독과의 씨네 토크 등도 마련되어 있다.
■ ‘EBS 국제다큐영화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EBS 스페이스홀과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제 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04년 ‘변혁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포문을 연 EBS국제다큐영화제는 지상파 TV채널이 일주일 내내 정규 프로그램 대신 다큐멘터리 필름으로만 방송 시간을 채우는 파격 시도를 했다. 현재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했고 국제 컨퍼런스,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작자에 대한 교육에도 힘을 쏟은 바 있다. EBS국제다큐영화제는 극장 뿐만 아니라 TV,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출품작을 볼 수 있는 VOD 서비스도 제공한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페스티벌 하면 빠지지 않는 게 음악이다. 그런 음악이 영화와 만난 축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매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4번째를 맞는 올해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를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원스’ ‘서칭 포 슈가맨’ 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소개했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기 때문에 올해엔 어떤 작품을 픽했을지를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100여편의 음악영화가 소개되는 가운데 개막작은 ‘아메리칸 포크’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녀가 911 테러 여파 이후 포크 음악으로 서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또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에선 올해는 영화인이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음악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스페셜 프로그램 ‘픽 업 더 뮤직’이 기획됐다. 박해일, 수애, 윤제문이 스페셜 큐레이터로 나선다.
■ ‘서울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올해 22번째를 맞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린다. 올해 SICAF는 영화제 테마인 ‘라이프’(LIFE)에 맞춰 무한한 가능성 (Full of Possibilities)이라는 주제로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경쟁 부문에선 27개국 72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월트 디즈니 캐릭터 테크니컬 디렉터와 루카스필름 모델러에게 듣는 마스터 클래스나 북한 애니메이션에 대해 다루는 시카프 토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