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지난해 5월 아이콘이 3부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앨범 ‘뉴 키즈: 비긴(NEW KIDS: BEGIN)’을 발표했을 때, 멤버 김동혁은 “총알이 많이 장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새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 곡 작업을 해놓았다”고 자신했다. 과연 그 말이 맞았다. 아이콘은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두 번째 프로젝트 앨범 ‘리턴(Return)’을 내놓았다. 무려 열 두 곡이 실린 앨범이었다. 게다가 총알의 힘이 강력하기까지 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가 당시 음원차트에서 43일간 1위의 기록을 세우고 주간차트 6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대박을 친 것. 다시 7개월이 흘렀다.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아이콘이 새 앨범 ‘새 앨범 ‘뉴 키즈: 컨티뉴(NEW KIDS : CONTINUE)’로 돌아왔다.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간절히 바란 덕에 1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게 된 것 같아요. 이 모든 공을 양현석 회장님께 돌리고 싶네요(비아이)” 새 앨범의 타이틀곡 제목은 ‘죽겠다’다. 제목만큼 음악도 강력하다. 빈티지한 피아노 톤과 세련된 플럭 신스로 이루어진 리프와 멜로디의 조화가 특징이다. 여기에 이별을 겪은 남자의 심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가사가 더해졌다. 리더 비아이의 작품이다. 발매 당일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7위로 진입했다. 차트진입 자체가 어려워진 요즘 가요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비아이는 “얻어걸렸다”고 운을 뗐다. “안무 연습을 하다가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사람들이 죽겠다는 말을 자주, 가볍게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목 삼아 곡을 써보면 어떨까 싶었죠. 막 썼어요. 멜로디나 가사가 잘 나와서 완성본을 듣고 타이틀 감이라는 생각을 했죠(비아이)” 아이콘 '죽겠다'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   ‘죽겠다’가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전작 ‘사랑을 했다’와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다. ‘사랑을 했다’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아이콘 특유의 감성이 더해진 힙합곡이었다. 비아이는 이 곡이 아이콘의 색깔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자평했다. 그런데도 ‘죽겠다’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 대해 김진환은 “아직 우리는 새로운 것을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사랑을 했다’의 인기는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사랑을 했다’를 발표하기 전,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어떤 결과나 성적을 얻어도 연연하지 말자고요. 인간인지라 부담은 됐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만든 곡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작업) 과정이 즐거웠습니다(비아이)” “이번에도 부담감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곡을 작업한 비아이 형도 그렇고 나머지 멤버들도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더 잘해야 한다고 마음가짐을 강하게 다졌죠(김동혁)” 그 결과 강한 노래에 더 강한 칼군무가 완성됐다. 김동혁은 “‘죽겠다’를 처음 들었을 때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퍼포먼스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노래에 맞는 강렬한 안무를 만들고자 멤버끼리 고민을 거듭하면서 난이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는 것.  “동작들을 칼처럼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양현석 회장님도 ‘이번에 너희 콘셉트는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하셨죠(비아이)” 이번 앨범에는 ‘죽겠다’를 포함해 서브타이틀곡 ‘바람(FEELING)’ 등 다섯 곡이 실렸다. 멤버 각자 선호하는 수록곡을 물었다. “‘바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가사가 솔직하거든요. 우리팀의 모토와도 맞아요. 신나는 분위기의 록 장르인데, 처음 시도해보는 거라 신선하기도 해요(바비)” “아이콘에서 유일하게 록커를 꿈꾸는 사람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사랑을 했다’나 ‘취향저격’ 등을 녹음할 때는 100% 수월하지 않았어요. (프로듀서인) 비아이 형만의 느낌이 있고, 형이 내게 원하는 느낌도 있거든요. 우리는 이걸 ‘비아이에 졸여진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바람’은 처음으로 내 멋대로 부를 수 있었어요. 곡의 성향과 내 목소리, 분위기가 맞아서 두 세 번 부르고 바로 녹음 부스를 나왔습니다. 제일 좋아해요(구준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줄게’예요. 리얼리티 ‘자체제작 아이콘TV’에서 공개한 팬송인데요. 곡이 너무 좋아서 이번 앨범에 싣게 됐어요. 팬들을 위한 마음을 노래로 부르는 느낌이라 애착이 갑니다(송윤형)” “수록곡 중 ‘칵테일’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원래 계절송을 좋아하거든요. ‘칵테일’은 여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에요. 비아이 형이 이 노래를 만든 지 꽤 됐는데 그때부터 좋아했어요(김동혁)” “나도 ‘칵테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여름이니 다들 휴가 가시잖아요. ‘칵테일’을 들으면 기분 좋게 휴가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정찬우)” 아이콘의 곡을 대부분 만든 리더 비아이는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멤버에게 파트를 맡긴다"고 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멤버마다 취향이 다른 만큼 각자의 랩과 보컬이 가진 분위기도 다르다. 이를 하나로 어우르는 역할을 하는 이가 리더이자 아이콘 곡의 대다수를 프로듀싱한 비아이다. 비아이는 특히 팀에 다섯이나 되는 보컬 멤버들의 파트를 어떻게 나누냐는 질문에 “공평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곡의 퀄리티”라며 “파트마다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멤버에게 맡긴다”고 답했다. 최근 곡 작업을 시작했다는 김동혁은 “비아이 형에게서 배울 게 많다. 형이 작업한 곡의 파트를 직접 나누는데 느낌이 잘 맞는 멤버에게 준다. 보컬 멤버들도 각자 개성을 살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아이 형은 프로듀서로서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녹음할 때나 안무 연습할 때,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나는 안무에 관심이 없는지라 최근에 (비아이에게) 혼나고 있는데요(웃음) 아무래도 리더이다 보니 완벽주의자의 면모가 더 보이는 것 같아요(구준회)” 이런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막내 보이그룹 아이콘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남다르다. YG를 대표하는 빅뱅 멤버들이 최근 연달아 입대하면서 빈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느새 데뷔 4년 차가 된 아이콘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 물론 ‘아이콘이 빅뱅만큼 성공할 수 있느냐’는 화두는 이들이 데뷔했을 때부터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이에 대한 아이콘의 답도 한결같다. “그 무엇도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애초에 음악이 게 재밌어서 모인 일곱 명이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길로 걸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인생이 참 재밌죠(비아이)”

[마주보기] 아이콘의 강력한 총알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8.06 09:46 | 최종 수정 2137.03.11 00:00 의견 0
7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7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뷰어스=손예지 기자] 지난해 5월 아이콘이 3부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앨범 ‘뉴 키즈: 비긴(NEW KIDS: BEGIN)’을 발표했을 때, 멤버 김동혁은 “총알이 많이 장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새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 곡 작업을 해놓았다”고 자신했다.

과연 그 말이 맞았다. 아이콘은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두 번째 프로젝트 앨범 ‘리턴(Return)’을 내놓았다. 무려 열 두 곡이 실린 앨범이었다. 게다가 총알의 힘이 강력하기까지 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가 당시 음원차트에서 43일간 1위의 기록을 세우고 주간차트 6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대박을 친 것.

다시 7개월이 흘렀다.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아이콘이 새 앨범 ‘새 앨범 ‘뉴 키즈: 컨티뉴(NEW KIDS : CONTINUE)’로 돌아왔다.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간절히 바란 덕에 1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게 된 것 같아요. 이 모든 공을 양현석 회장님께 돌리고 싶네요(비아이)”

새 앨범의 타이틀곡 제목은 ‘죽겠다’다. 제목만큼 음악도 강력하다. 빈티지한 피아노 톤과 세련된 플럭 신스로 이루어진 리프와 멜로디의 조화가 특징이다. 여기에 이별을 겪은 남자의 심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가사가 더해졌다. 리더 비아이의 작품이다. 발매 당일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7위로 진입했다. 차트진입 자체가 어려워진 요즘 가요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비아이는 “얻어걸렸다”고 운을 뗐다.

“안무 연습을 하다가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사람들이 죽겠다는 말을 자주, 가볍게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목 삼아 곡을 써보면 어떨까 싶었죠. 막 썼어요. 멜로디나 가사가 잘 나와서 완성본을 듣고 타이틀 감이라는 생각을 했죠(비아이)”

아이콘 '죽겠다'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 '죽겠다'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

 

‘죽겠다’가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전작 ‘사랑을 했다’와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다. ‘사랑을 했다’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아이콘 특유의 감성이 더해진 힙합곡이었다. 비아이는 이 곡이 아이콘의 색깔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자평했다. 그런데도 ‘죽겠다’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 대해 김진환은 “아직 우리는 새로운 것을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사랑을 했다’의 인기는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사랑을 했다’를 발표하기 전,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어떤 결과나 성적을 얻어도 연연하지 말자고요. 인간인지라 부담은 됐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만든 곡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작업) 과정이 즐거웠습니다(비아이)”

“이번에도 부담감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곡을 작업한 비아이 형도 그렇고 나머지 멤버들도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더 잘해야 한다고 마음가짐을 강하게 다졌죠(김동혁)”

그 결과 강한 노래에 더 강한 칼군무가 완성됐다. 김동혁은 “‘죽겠다’를 처음 들었을 때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퍼포먼스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노래에 맞는 강렬한 안무를 만들고자 멤버끼리 고민을 거듭하면서 난이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는 것. 

“동작들을 칼처럼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양현석 회장님도 ‘이번에 너희 콘셉트는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하셨죠(비아이)”

이번 앨범에는 ‘죽겠다’를 포함해 서브타이틀곡 ‘바람(FEELING)’ 등 다섯 곡이 실렸다. 멤버 각자 선호하는 수록곡을 물었다.

“‘바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가사가 솔직하거든요. 우리팀의 모토와도 맞아요. 신나는 분위기의 록 장르인데, 처음 시도해보는 거라 신선하기도 해요(바비)”

“아이콘에서 유일하게 록커를 꿈꾸는 사람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사랑을 했다’나 ‘취향저격’ 등을 녹음할 때는 100% 수월하지 않았어요. (프로듀서인) 비아이 형만의 느낌이 있고, 형이 내게 원하는 느낌도 있거든요. 우리는 이걸 ‘비아이에 졸여진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바람’은 처음으로 내 멋대로 부를 수 있었어요. 곡의 성향과 내 목소리, 분위기가 맞아서 두 세 번 부르고 바로 녹음 부스를 나왔습니다. 제일 좋아해요(구준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줄게’예요. 리얼리티 ‘자체제작 아이콘TV’에서 공개한 팬송인데요. 곡이 너무 좋아서 이번 앨범에 싣게 됐어요. 팬들을 위한 마음을 노래로 부르는 느낌이라 애착이 갑니다(송윤형)”

“수록곡 중 ‘칵테일’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원래 계절송을 좋아하거든요. ‘칵테일’은 여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에요. 비아이 형이 이 노래를 만든 지 꽤 됐는데 그때부터 좋아했어요(김동혁)”

“나도 ‘칵테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여름이니 다들 휴가 가시잖아요. ‘칵테일’을 들으면 기분 좋게 휴가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정찬우)”

아이콘의 곡을 대부분 만든 리더 비아이는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멤버에게 파트를 맡긴다"고 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의 곡을 대부분 만든 리더 비아이는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멤버에게 파트를 맡긴다"고 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멤버마다 취향이 다른 만큼 각자의 랩과 보컬이 가진 분위기도 다르다. 이를 하나로 어우르는 역할을 하는 이가 리더이자 아이콘 곡의 대다수를 프로듀싱한 비아이다. 비아이는 특히 팀에 다섯이나 되는 보컬 멤버들의 파트를 어떻게 나누냐는 질문에 “공평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곡의 퀄리티”라며 “파트마다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멤버에게 맡긴다”고 답했다. 최근 곡 작업을 시작했다는 김동혁은 “비아이 형에게서 배울 게 많다. 형이 작업한 곡의 파트를 직접 나누는데 느낌이 잘 맞는 멤버에게 준다. 보컬 멤버들도 각자 개성을 살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아이 형은 프로듀서로서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녹음할 때나 안무 연습할 때,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나는 안무에 관심이 없는지라 최근에 (비아이에게) 혼나고 있는데요(웃음) 아무래도 리더이다 보니 완벽주의자의 면모가 더 보이는 것 같아요(구준회)”

이런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막내 보이그룹 아이콘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남다르다. YG를 대표하는 빅뱅 멤버들이 최근 연달아 입대하면서 빈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느새 데뷔 4년 차가 된 아이콘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 물론 ‘아이콘이 빅뱅만큼 성공할 수 있느냐’는 화두는 이들이 데뷔했을 때부터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이에 대한 아이콘의 답도 한결같다.

“그 무엇도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애초에 음악이 게 재밌어서 모인 일곱 명이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길로 걸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인생이 참 재밌죠(비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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