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일상의 공간이 극강의 공포 대상이 된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목격자’ 언론시사회에 이성민, 김상호, 곽시양,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 태호(곽시양) 사이의 추격 스릴러다. ‘목격자’는 영화 시작부터 범인을 공개한다. 범인을 쫓는 과정이 주는 긴장감이 아닌 범인이 목격자인 상훈에게 다가올 때가 더 큰 공포를 준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무더위를 날릴 만큼 서늘하다.
조규장 감독은 “목격자라는 소재로 2시간의 서사를 풀어나가기엔 쉽지 않았다. 고민이 많이 있었다. 전반부와는 다르게 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장르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후반분엔 장르적 형식에 충실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조규장 감독은 각 캐릭터들이 딜레마를 풀어가는 개연성이 다른 스릴러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배우들도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직접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이성민은 “신고를 하지 않은 상황이 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고민했던 지점이다. ‘왜 신고를 안 하지’라고 관객이 생각하는 순간 재미가 떨어진다. 나라면 신고할 것이다”고 말했고 김상호는 “찍을 때 우리끼리 질문을 했었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신고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또한 일상 공간이 공포의 대상으로 설정, 보는 이들에게 공감과 공포를 동시에 선사한다. 현 사회의 집단 이기주의와 무관심이 씁쓸하게 다가오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조규장 감독은 “우리 영화에선 목격을 한 사람이 신고를 안 하는데 일반적인 설정은 아니다. 소심한 사람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답보단 문제를 가지고 만들었다. 개인주의 안에서 저런 상황일 때 개인의 안정은 누가 책임져주나 그런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