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이상순 부부 '문재인 대통령 구두' 업체 모델로 나서, 유희열 제안에…
(사진=YTN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이효리 이상순이 나선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구두업체 광고 모델로 나설 예정이다.
14일,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지난달부터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 외에도 유시민 작가, 가수 유희열 등이 이 브랜드 광고에 나선 바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구두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화 모델을 두고 고심하던 무렵에 우리 직원이 유시민 작가, 유희열 씨와 밥을 먹게 됐다"며 "직원이 이런 고민을 얘기하니 유희열 씨가 이효리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말이 나온 직후 바로 유희열 씨가 이효리 씨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을 하니 걱정과는 다르게 이효리 씨가 너무도 흔쾌하게 수락해줘 고마웠다. 광고 출연료로 촬영 당시 착용한 구두를 이효리 부부에게 선물했다"고 귀띔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 뿐 아니라 유시민 작가, 유희열 역시 광고료는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기업의 운영 취지 때문. '구두 만드는 풍경'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이며 회사 내 전 직원을 청각장애인으로 채용하는 등 공익성 실현에 목표를 둔 기업이다. 더욱이 이효리 측은 "큰 이유는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모델로 참여하며 도움을 주려는 이 회사는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이 포착됐고 이 구두가 청각 장애인이 만든 수제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2012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기업 구두 판매행사장에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취임 후 이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 했지만 회사는 이미 폐업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회사의 심폐소생 계기가 됐다.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탓에 경영난을 겪다 공장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각계 각층의 후원이 이어졌고, 이 회사는 4년 반 만에 다시 공장 문을 열 수 있었다.
유명인사들의 적극적인 홍보도 큰 빛을 발했다. 유시민 작가는 tvN '리틀빅히어로'에서 '구두 만드는 풍경' 오픈식에 참석, 런웨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회사를 톡톡히 어필했다. 유시민 작가는 오픈식에서 수준급 턴과 발차기 등을 뽐내며 더욱 많은 보도를 이끌었다. 인터뷰에서도 구두 홍보에 열을 올렸던 터다. 이에 더해 영향력이 큰 톱스타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까지 참여,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기업 유지에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
한편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촬영한 광고 카탈로그는 다음 달 시중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