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이더스HQ) [뷰어스=노윤정 기자] “정효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조보아는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 자신이 연기한 정효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극 중 정효는 21살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 정수철(정웅인)과 남자친구이자 아이의 아빠인 한민수(이준영)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겨우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출산 준비를 하게 되지만 임신중독증으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럼에도 낳기로 선택한 아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조보아는 정효의 그 용기를 높이 샀다. 하지만 조보아의 용기 역시 박수 받을 만하다. 배우로서 조보아에게 ‘이별이 떠났다’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전작들을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를 만들어가야 하는 작품이었다. 캐릭터 자체도 결코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극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고 그런 만큼 감정선을 따라가기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조보아는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별이 떠났다’라는 작품에 도전했다.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어요.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부분들이기 때문에 부담도 컸고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많은 엄마들이 경험해본 증상들이니까 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의사 선생님과도 많이 이야기하고 감독님, 작가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그리고 오히려 그런 극적인 상황에 처하니까 정효에게 몰입하기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해요” (사진=싸이더스HQ) 임산부 연기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극 중 서영희 역을 맡았던 채시라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채시라는 조보아가 임신 증상이나 임산부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조보아는 그 덕분에 자신의 연기가 더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겠느냐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이번 작품을 계기로 롤모델이 생겼어요. 채시라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고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하며 촬영 기간 동안 채시라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채시라 선배님이 보여주신 모습들 중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도 많았어요.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고 그걸 어떻게든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컸어요. 선배님은 본인이 화면에 걸리지 않더라도 상대 배우에게 시선을 계속 맞춰주려고 하세요. 상대 배우에 대한 그런 배려들을 많이 배웠어요. 또 연기하면서 세세한 모션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가져가는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어요. 현장 스태프들을 대하는 모습도 리더로서 그 모든 사람들을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챙기는 모습이 대단했어요” 대사를 소화하는 데 있어서도 채시라에게 배운 점이 있었다. ‘이별이 떠났다’ 속 대사들은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문어체가 많다. 그만큼 많은 울림을 전했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어투가 아니다 보니 배우 입장에서는 소화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에 대해 조보아는 “나는 불편하지 않아도 보는 사람이 불편할 순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가님과의 상의 하에 문어체를 구어체로 조금 바꾸기도 하고 입에 붙게 어미를 살짝 바꾸는 정도는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한편 “그래도 웬만해서는 대본 그대로를 따르려고 했어요. 채시라 선배님은 모든 대사 하나하나에 작가님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선배님은 어미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하셨던 것 같아요. 그걸 보면서 나도 최대한 안 바꾸려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진=싸이더스HQ) 이런 노력들이 모여 조보아는 정효와 함께 성장했다. 작품을 시작할 땐 자신의 연기가 사람들에게 어색하고 불편하게 보일까봐 걱정했으나 다행히 연기력에 대한 호평과 칭찬 속에 작품을 마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정효에게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은 남았다. “점수를 매길 만큼의 만족도가 없어요.(웃음) 나는 아직 내 연기에 확신이 없거든요. 매 순간 그 캐릭터에 확신을 가지고 임하고 집중해서 연기하지만 그래도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을 보면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면 너무 혹한 점수가 나올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감정신이 굉장히 많았는데 어쨌든 그걸 열심히 소화해냈다는 것만으로 기특하다고 스스로 다독여주고 싶어요” 그만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컸다. 그런 의미에서 ‘이별이 떠났다’는 조보아에게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대중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특별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들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것 같아요. 부담감도 크지만 그 무게를 잘 견뎌야겠단 생각이 들어요”라고 걱정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역시 조보아의 가능성을 키워줬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오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연한다는 조보아. 조보아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통해 기존의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를 많이 덜어냈다. 특히 메인 MC로 활약 중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조보아는 상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며, 털털하고 선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은 대본대로 가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나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히는 프로그램이잖아요. 나는 도시에서 살지도 않았고 정말 소박하고 평범하게 20년을 살다가 데뷔했는데 외적인 부분들이 그렇게 보였는지 드라마 안에서는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은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예능에서는 편안하게 나의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나도 한편으로는 더 즐거워요” (사진=싸이더스HQ) 그래서일까. 앞으로 조보아를 더 다양한 캐릭터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단 예감이 든다. 이에 차기작 계획을 묻자 조보아는 커다란 두 눈을 반짝이며 벌써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다. 어느새 데뷔 7년차. 그 시간을 쉼 없이 달려오고도 여전히 조보아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는데 가능하다면 바로 다음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아직은 쉬는 시간을 갖기보단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연기하고 배우면서 보내고 싶은 욕심이 커요. 그래서 어떤 작품이 됐든 빨리 다음 작품으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주보기] '이별이 떠났다' 조보아, 더 다채로워지다

노윤정 기자 승인 2018.08.16 10:11 | 최종 수정 2137.03.31 00:00 의견 0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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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노윤정 기자] “정효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조보아는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 자신이 연기한 정효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극 중 정효는 21살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 정수철(정웅인)과 남자친구이자 아이의 아빠인 한민수(이준영)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겨우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출산 준비를 하게 되지만 임신중독증으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럼에도 낳기로 선택한 아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조보아는 정효의 그 용기를 높이 샀다.

하지만 조보아의 용기 역시 박수 받을 만하다. 배우로서 조보아에게 ‘이별이 떠났다’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전작들을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를 만들어가야 하는 작품이었다. 캐릭터 자체도 결코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극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고 그런 만큼 감정선을 따라가기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조보아는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이별이 떠났다’라는 작품에 도전했다.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어요.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부분들이기 때문에 부담도 컸고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많은 엄마들이 경험해본 증상들이니까 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의사 선생님과도 많이 이야기하고 감독님, 작가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그리고 오히려 그런 극적인 상황에 처하니까 정효에게 몰입하기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해요”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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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연기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극 중 서영희 역을 맡았던 채시라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채시라는 조보아가 임신 증상이나 임산부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조보아는 그 덕분에 자신의 연기가 더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겠느냐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이번 작품을 계기로 롤모델이 생겼어요. 채시라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고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하며 촬영 기간 동안 채시라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채시라 선배님이 보여주신 모습들 중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도 많았어요.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고 그걸 어떻게든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컸어요. 선배님은 본인이 화면에 걸리지 않더라도 상대 배우에게 시선을 계속 맞춰주려고 하세요. 상대 배우에 대한 그런 배려들을 많이 배웠어요. 또 연기하면서 세세한 모션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가져가는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어요. 현장 스태프들을 대하는 모습도 리더로서 그 모든 사람들을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챙기는 모습이 대단했어요”

대사를 소화하는 데 있어서도 채시라에게 배운 점이 있었다. ‘이별이 떠났다’ 속 대사들은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문어체가 많다. 그만큼 많은 울림을 전했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어투가 아니다 보니 배우 입장에서는 소화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에 대해 조보아는 “나는 불편하지 않아도 보는 사람이 불편할 순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가님과의 상의 하에 문어체를 구어체로 조금 바꾸기도 하고 입에 붙게 어미를 살짝 바꾸는 정도는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한편 “그래도 웬만해서는 대본 그대로를 따르려고 했어요. 채시라 선배님은 모든 대사 하나하나에 작가님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선배님은 어미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하셨던 것 같아요. 그걸 보면서 나도 최대한 안 바꾸려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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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들이 모여 조보아는 정효와 함께 성장했다. 작품을 시작할 땐 자신의 연기가 사람들에게 어색하고 불편하게 보일까봐 걱정했으나 다행히 연기력에 대한 호평과 칭찬 속에 작품을 마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정효에게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은 남았다.

“점수를 매길 만큼의 만족도가 없어요.(웃음) 나는 아직 내 연기에 확신이 없거든요. 매 순간 그 캐릭터에 확신을 가지고 임하고 집중해서 연기하지만 그래도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을 보면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면 너무 혹한 점수가 나올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에 감정신이 굉장히 많았는데 어쨌든 그걸 열심히 소화해냈다는 것만으로 기특하다고 스스로 다독여주고 싶어요”

그만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컸다. 그런 의미에서 ‘이별이 떠났다’는 조보아에게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대중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특별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들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것 같아요. 부담감도 크지만 그 무게를 잘 견뎌야겠단 생각이 들어요”라고 걱정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역시 조보아의 가능성을 키워줬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가 오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연한다는 조보아. 조보아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통해 기존의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를 많이 덜어냈다. 특히 메인 MC로 활약 중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조보아는 상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며, 털털하고 선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은 대본대로 가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나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히는 프로그램이잖아요. 나는 도시에서 살지도 않았고 정말 소박하고 평범하게 20년을 살다가 데뷔했는데 외적인 부분들이 그렇게 보였는지 드라마 안에서는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은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예능에서는 편안하게 나의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나도 한편으로는 더 즐거워요”

(사진=싸이더스HQ)
(사진=싸이더스HQ)

그래서일까. 앞으로 조보아를 더 다양한 캐릭터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단 예감이 든다. 이에 차기작 계획을 묻자 조보아는 커다란 두 눈을 반짝이며 벌써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다. 어느새 데뷔 7년차. 그 시간을 쉼 없이 달려오고도 여전히 조보아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는데 가능하다면 바로 다음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아직은 쉬는 시간을 갖기보단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연기하고 배우면서 보내고 싶은 욕심이 커요. 그래서 어떤 작품이 됐든 빨리 다음 작품으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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