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도권이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 경로에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25일 오전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으며 다음날인 26일 오후께 제주도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7일 오전 3시에 바비는 목포 북북서쪽 약 2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다다라 한반도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오늘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태풍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라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 영서지방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서는 지자체 별로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태풍 바비의 사전 대비를 위해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도 공사장 타워크레인, 돌출간판 낙하, 가로수 전도, 건축물 외장재 탈락, 담장 붕괴, 정전사고 등에 대비한 점검에 나섰다.
한편 25일 오후 9시부터 바비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등급이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강도 매우 강은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4m/s 이상, 54m/s 미만일 때를 뜻하며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