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심경 (사진=연합뉴스, 박중훈 인스타그램)
-박중훈 심경, 모친상 후 슬픔 고백
[뷰어스=나하나 기자] 배우 박중훈이 모친상을 치른 후 심경을 밝혔다.
31일 박중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중훈은 "지난주 제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으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20년 간 오랜시간 몸이 아주 많이 편찮으셨다. 어머니를 뵐 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파서 이제 그만 편히 가셔야 그 고통이 멈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어쩔 줄 몰랐다"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헤어짐의 슬픔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식들에겐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벌써 너무 그립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머니 가시는 길에 여러분들이 와 주셔서 크게 위로가 됐다. 감사하다"라며 "모두 건승하시고 모쪼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박중훈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방송 당시 "어머니가 여든아홉살이시다. 내가 가끔 어머니를 뵈러 가면 나를 보기만 해도 좋은지 빤히 바라만 보신다"라고 말했다.
또 어머니의 병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정신도 혼미하다. 누워 계시는 경우가 많고,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실 정도"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어머니가 정신이 혼미하다가도 자식들은 다 알아보신다. 나를 봐도 '멋있다', '잘생겼다', '요즘 무슨 드라마 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며 "어머니가 가끔 미안하다고 그러신다. '왜 미안하다고 하시냐고. 키운다고 고생하셨는데 대접 받으셔야죠'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중훈의 어머니 권송자 여사는 지난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엄수됐다.
다음은 박중훈 심경글 전문
지난주 제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머니와 사이가 좋으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20년 간 오랜시간 몸이 아주 많이 편찮으셨어요.
그런 어머니를 뵐 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파서 이제 그만 편히 가셔야 그 고통이 멈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며 어쩔줄 몰랐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헤어짐의 슬픔이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어머니를 위해선 한편 잘 된 일이기도 하지만 자식들에겐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벌써 너무 그리우니까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지만 제게도 역시 희생으로 저희 형제를 키워주신 감사하고 감사한 어머니십니다.
어머니 가시는 길에 여러분들이 와 주셔서 크게 위로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정상 오시진 못 했어도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분들, 역시 진심 감사합니다.
뜨거웠던 여름도 가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슬슬 부네요.
모두 건승하시고 모쪼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거듭 감사합니다.
박중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