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손을 뻗기 쉽지 않은 고전을 웹툰 작가가 되살려낸다.
지루하다, 고루하다, 어렵다 정도로 표현되는 고전을 웹툰작가 '의외의사실'이 자신만의 시선과 해석으로 펼쳐보기 쉬운 책으로 재탄생시켰다.
'의외의사실'이 20015년부터 이듬해까지 민음사 블로그에 연재한 웹툰 '의와의사실의 세계 문학 읽기'를 책으로 엮은 '퇴근길엔 카프카를'에는 이름은 들어봤어도 완독하긴 힘들었을 다양한 고전들이 담겨 있다.
체호프의 단편선,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카뮈의 '페스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과 2017년 노벨문학상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까지, 작가는 이 작품들에 대한 느낌과 명장면을 담백한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각 장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대목을 그린 '이 장면', 작가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작품의 스토리 라인보다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춰 고전 읽기를 힘들어하는 독자들이 고전에 한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카뮈의 '페스트'에서, 작가는 평온한 일상에 재앙이 닥쳤을 때 무기력해지는 상황에 주목한다.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한 말을 통해 독자들에 시사점을 전한다. '퇴근길엔 카프카를'이라는 제목처럼 책을 들고 어떤 장소에서든 저명한 도서들을 만끽할 수 있다. 의외의사실 글·그림 | 민음사 | 416쪽 | 1만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