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와 폭행 혐의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쳤다.
구하라는 지난 19일 오후 3시 조사를 받기 위해 법률대리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조사는 약 5시간 동안 이뤄졌다. 이날 오후 8시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구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경찰서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에서는 쌍방폭행인지, 일방적 폭행인지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진술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구하라와 A씨는 폭행의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구하라가 자신을 폭행했다는 내용으로 지난 13일 오전 12시30분께 구하라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언론을 통해 구하라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A씨가 늦은 밤 집에 침입했고, 술에 취해 자신을 발로 차 그에 대한 대응을 했다는 것. 또 A씨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공기청정기를 집어던지는 등의 행위도 했다며 관련 진단서를 공개했다.
싸움은 더 커졌다. A씨는 언론을 통해 구하라가 먼저 시작한 폭행이었으며, 자신은 폭력을 휘두른 바 없다고 주장했다. 구하라는 A씨가 평소 남자문제와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술에 취하면 폭언 등을 일삼았음을 폭로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기사화된 내용 중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조사에 임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이 과정에서는 A씨가 구하라를 신고하기 전 언론사에 사건을 제보하겠다는 발언을 담은 메일, 구하라와 A씨가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됐다. 여기에 당시 현장에 있던 룸메이트의 증언까지 더해지며 사건의 정황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됐다.
한편 구하라와 A씨가 경찰조사를 받음에 따라 이들의 법정공방은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두 사람이 진단서와 사적인 영역 등을 공개하면서까지 일으킨 사회적 파장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