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심석희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조재범 전 코치가 1심 선고에서 징역 10월 형을 받았다.
1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는 심석희 등 쇼트트랙 선수들을 폭행해 온 혐의로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징역 10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12일 검찰이 구형한 징역 2년의 절반이 채 못 되는 양형이다.
특히 재판부는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에 폭행을 가한 조재범 전 코치와 관련해 양형 배경을 언급했다. 여기에는 ▲선수 폭행이 구습으로 대물림되어 온 점 ▲다수 지도자가 선처를 호소한 점 ▲조재범 전 코치가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된 점 등이 담겼다.
심석희 폭행 피의자 조재범 전 코치가 선수들의 성적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양형 배경도 드러났다. "지도받은 선수들이 성과를 낸 점을 고려했다"는 것. 일견 스포츠계에 만연해 온 성과지상주의를 상당부분 정당화한 것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자칫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부당한 지도방식도 용인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힐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훈련 과정에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했다.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 이름을 올릴 거란 소식도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