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 "어머니 빚 갚는다" 감복할 효심
| '어머니 빚' 대신 갚는 그리, 김구라도 '경고' 메시지?
(사진=SBS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래퍼이자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본명 김동현)가 활동 수익을 어머니의 빚 청산에 보탠다고 밝혔다.
MC 그리는 5일 보도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음반 및 음원 발매, 방송 출연 등으로 얻는 수익을 어머니에게 보낸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MC 그리는 "돈 보고 음악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수익은 있다"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정도로 버는 건 아니지만 그 수익은 어머니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MC 그리의 어머니는 거액의 빚을 지며 경제적인 이유로 김구라와 이혼 절차를 밟았다.
MC 그리는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을 결정한 게 성격차이도 있지만 돈 문제도 컸다"며 "아버지는 이미 워낙 많은 돈을 갚아줘서 '엄마를 도와줘' '좀 더 희생해'라는 말은 못하겠고 내가 그렇게 말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MC 그리에 따르면 김구라는 이미 전 부인을 위해 수십억을 대신 갚았다. MC 그리는 이어 "나 때문에 두 분이 연결고리가 생기지만 이제 법적으로 남남이잖나"라며 "엄마가 아직 빚이 좀 남아있어서 내가 번 돈으로 그걸 다 갚아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내가 번 걸 어머니를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 아버지에게 '나는 아들이니깐 지원을 해줄 수 있지 않냐'고 했다. 내 생활비는 아버지에게 좀 지원을 받는다. 아버지가 나한테 용돈을 주시고 있다. 그 대신 절대 사치 부리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아껴서 쓴다"고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MC 그리의 효심과 의연한 모습에 대중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 아내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배려한 김구라에게도 감탄하고 있다. 김구라는 특히 방송을 통해 MC 그리의 어머니가 거액의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전 아내를 위해서였다고 한다.
김구라는 지난해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이혼 심경을 밝힌 바. "동현이가 크고 난 다음에 이혼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하게 됐다. 세 식구가 자주가던 해운대에 혼자 갔을 때, 씁쓸했다. 기분이 안좋았다. 슬픈게 아니라"라고 말했다.
당시 김구라와 함께 있던 이상민은 "형의 아픔을 느꼈던 순간이 언제였냐면, 같은 문제를 가지로 나에게 매일 전화를 하셨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김구라는 "나도 모르는 채무가 자꾸만 늘어가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방송에서 일부러 얘기했다. 나 몰래 돈을 빌려준 아내의 채권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였다"며 일종의 경고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