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는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과 만난다.
인터파크가 2018년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뮤지컬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동일한 공연을 각기 다른 날짜에 3회 이상 관람)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가장 사랑한 작품은 국산 창작 뮤지컬인 ‘프랑켄슈타인’이었다. ‘노트르담드 파리’ ‘웃는 남자’ 등 대작 라이센스 뮤지컬을 제친 결과다. 창작 뮤지컬은 익숙한 라이센스 작품과 달리 새로운 소재를 만날 수 있다. 최근엔 국내 창작 뮤지컬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창작 뮤지컬을 꼽아봤다.
■ ‘뱀파이어 아더’
‘뱀파이어 아더’는 송곳니도 나지 않고 날지도 못하지만 뱀파이어라고 스스로 칭하는 아더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신진 작가를 선발하는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를 통해서 개발, 선정된 작품이다. 멘토링 협업까지 더해져 약 1년간 작품을 개발해냈다.
처음 만난 인간 소녀에게 어설픈 사랑을 느끼며, 뱀파이어로서의 완벽한 성장을 꿈꾸는 아더 역에는 오종혁, 기세중, 이휘종이 캐스팅 됐고 아더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 존 역은 김수용, 윤석원, 정민이 연기한다. 내년 2월10일까지 공연된다.
■ ‘풍월주’
매 공연마다 높은 재관람율을 보여줬던 검증 받은 창작 뮤지컬 ‘풍월주’도 다시 무대에 올랐다. ‘풍월주’는 2011년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로 선정된 작품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 했던 두 남자와 한 여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은 초연 당시 제작사가 만드는 것은 물론 초연 당시의 흥행을 견인한 주역과 새로 합류한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연 당시에도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 성두섭, 이율이 열 역으로 다시 관객을 찾았고 '베어 더 뮤지컬' 등으로 실력을 증명한 신예 임준혁이 함께 캐스팅됐다. 지난 4일 개막해 내년 2월17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 ‘루드윅’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은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가인 베토벤의 새로운 삶을 조명한다. 해외로 진출했던 뮤지컬 ‘인터뷰’의 연출가 추정화와 허수현 음악감독 콤비가 다시 뭉쳐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루드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나닌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고 귀족사회를 비판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창작 뮤지컬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답게 배우들도 신예로 채워졌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김주호, ‘영웅’ 정의욱, ‘셜록홈즈’의 이주광이 캐스팅 돼 청년 베토벤을 살려낸다. 극 전반에 녹아있는 베토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내년 1월27일까지 공연된다.
■ ‘어쩌다 해피엔딩’
2016년 초연 당시 이례적으로 97회 중 70회 매진을 기록했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돌아왔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흥행성은 물론 제 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 6회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은 바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헬퍼봇’들을 주인공으로 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적인 소재에 따뜻한 감성으로 구현해 냈다. 초연에 이어 김재범이 헬퍼봇5로 다시 무대에 오르고 ‘팬레터’ 문태유, ‘엘리펀트 송’의 전성우 등이 새로이 캐스팅됐다. 내년 2월10일까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