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서울독립영화제2018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이 7일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1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의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상영작들이 화제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던 만큼 총 상금 7200만 원 규모의 본상 6개 부문, 새로운선택상 2개 부문, 특별상 3개 부문의 수상작 공개에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강상우 감독의 '김군'이 차지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배우 김혜나와 서현우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 영화제의 행사보고를 발표했다. 특히 주말동안 6개관으로 확대 상영하며 전체 관객수 1만 2000명을 돌파, 전체 관객수와 유료 관객수 모두 대폭 상승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총 100회 이상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및 시네토크와 더불어 통일기획과 아카이브 특별기획전, 올해 처음 선보인 배우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관객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또한 독립영화계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2회의 토크포럼과 심야상영 역시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어 진행된 시상을 통해 본상과 특별상의 주인공이 발표됐다. 6개 부문 7개 작품에 돌아가는 본상에서는 올해 특히 다큐멘터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상 수상작인 강상우 감독의 '김군'은 5.18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로, 본선 심사위원 측은 "비극으로 뭉쳐진 원경의 이미지가 아니라 그 살육의 현장에 존재했던 수많은 ‘김군’들의 개별 클로즈업을 통해 영화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호령하는 새로운 시각과 다른 방식을 제시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최우수장편상은 10년에 걸쳐 사학비리와 싸운 민주화 투쟁의 과정을 담아낸 박주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졸업'이, 최우수단편상은 '연애경험'으로 호평 받았던 오성호 감독이 20대 연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눈물'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김세인 감독의 '컨테이너'에 돌아갔다.
더불어 변요한, 이상희, 전여빈 배우 등을 조명, 작년에 배우 이영애의 후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독립스타상은 '보희와 녹양'의 안지호와 '다운'의 김재화 배우가 품에 안았다. 열혈스태프상은 '밤빛'의 김보람(촬영)이 수상했다.
신진 감독의 작품세계를 응원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에서는 1994년을 배경으로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가정과 학교에서 자라는 ‘은희’가 겪는 마음의 파장을 밀도있는 연출력으로 보여준 김보라 '벌새'가 ‘새로운선택상’을, 노조파괴에 맞서 싸운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오랜시간 담아낸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사수'가 ‘새로운시선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를 맡은 박현진, 이수정, 이종필 감독은 ‘개성 넘치는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라는 평을 전했다. 또한 박근영 감독의 '한강에게'와 장윤미 감독의 '공사의 희로애락'이 특별언급 되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된 조민재 감독의 '작은빛'이 수상했다. 작년에 부활하여 그해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인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집행위원회 특별상’은 '벌새'의 김새벽 배우에게 돌아갔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은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조현민 감독의 '종말의 주행자'와 이옥섭 감독의 '메기'가 수상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폐막식으로 9일 간의 본행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영화제까지 다양한 일상사업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