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수제화진흥원)
[뷰어스=윤슬 기자] 수십 년을 이어온 성수동 장인들의 수제화 제작 기술과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영감을 결합시키는 ‘아트앤크래프트(Art & Craft)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수제화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11일~18일까지 서울 성수수제화희망플랫폼에서 ‘아트앤크래프트 장인과 디자이너 콜라보프로그램’ 전시회를 갖고 11일 오후 3시 오픈식을 갖는다.
‘수제화 장인과 아티스트의 만남’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의 제작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성수 수제화의 새로운 비전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 및 예술적 요소들과 명장들의 제작 노하우가 결합 되어 첫 선을 보이는 수제화 디자인 작품은 성수동 수제화의 자존심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아티스트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쉴레를 이어 토탈아트를 완성한 오스트리아 거장 훈데르트바서다. ‘색채의 마법사’라 불리는 훈데르트바서의 예술적 상상력과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지기를 염원했던 작가의 인간적인 철학을 시각화 했다.
훈데르트바서의 예술에 대한 모티브는 텍스타일디자인 전문가인 세종대학교 정재윤 교수가 총괄하고 있으며, 수제화 장인들과 여러 번의 현장 회의와 실물 샘플링 활동을 통해 성수동 수제화의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정재윤 교수는 삼성전자 ‘모바일 패턴 연구’ 프로젝트와 SFAA 홍승환디자이너와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스위트리벤지로 텍스타일디자인을 연구 개발했고, 제일모직 ‘사출성형 표면디자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성화 1족, 여성화 2족을 선보인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수제화 장인과 패션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패션디자이너 박종철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의상과 제화의 토탈 코디네이션으로서 수제화를 패키지로 제작했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슬링스톤’ 브랜드로 서울컬렉션 등 패션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생에 포기란 없다’는 의미를 담은 슬링스톤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리고 문제가 있으면 답이 꼭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오기 마련”이라며 열정을 내비쳤다.
이어 “예술적 감각과 장인의 숙련된 기술이 세계 예술과 국내 특화 산업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의미를 밝힌 그는 남성복 토탈 패키지와 남성화, 여성화를 각각 1점씩 선보인다.
프로젝트 전체 총괄을 맡은 패션스타일리스트이자 한국예술인복재재단 심의위원인 정병헌 교수(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이번 아트앤크래프트 사업은 성수동이 확보하고 있는 매우 우수한 수제화 제작 인프라와 디자인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 일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성수동 수제화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