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MK뮤지컬컴퍼니)
[뷰어스=손예지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신영숙이 회마다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열연하고 있다.
신영숙은 올해 처음 ‘엘리자벳’에 출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세의 자유분방하고 꿈 많은 어린 소녀 ‘씨씨’의 모습부터 60대 죽음 직전의 삶까지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나이에 맞는 적절한 목소리로 표현해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황후의 우아한 기품은 물론, 짙은 고뇌와 슬픔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듣고 있다.
특히 시어머니인 대공비 소피의 강압과 황실의 답답함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부르는 넘버 ‘나는 나만의 것’에서 신영숙만의 깊은 감정표현과 전율을 일으키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인다. 2막에서 또한 중년의 ‘엘리자벳’이 아들 ‘루돌프’를 잃고 부르는 넘버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를 통해 긴 세월 견뎌온 상처와 아픔을 담아낸다.
?이에 대해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신영숙은 오랜 경험이 있는 배우답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10대 소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60대의 연기까지 매끄럽게 잘 소화한다”며 “최근 출연했던 ‘웃는 남자’부터 ‘엘리자벳’까지 그의 또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이 무대에 100% 발휘 되는 것을 보게 돼 연출가로서 너무나 흥분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신영숙은 “회마다 ‘엘리자벳’의 삶에 몰입해서 3시간을 살다가 커튼콜 때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눈에서 감동의 눈물이 쏟아진다”며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었던 무대를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신 관객들에 무한히 고맙다”고 말했다.
20년 경력의 신영숙은 뮤지컬 ’명성황후’ ‘맘마미아’ ‘투란도트’의 주연은 물론, 뮤지컬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팬텀’의 ‘마담 카를로타’ 등 작품 속 대표 캐릭터를 연속으로 맡으며 활약했다. 캐릭터다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배우다.
한편, ‘엘리자벳’은 뛰어난 미모와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엘리자벳’이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의 결혼으로 황후가 된 후, 황실의 엄격한 생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다 죽음(Tod)의 유혹을 받는 이야기다. 엘리자벳 역에는 신영숙과 함께 옥주현, 김소현이 캐스팅됐으며 김준수, 박형식, 정택운,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 민영기, 손준호 등이 출연한다.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