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이더스HQ, 나무엑터스)   [뷰어스=손예지 기자]  올해 20살이 된 김유정과 내년 20살을 앞둔 김향기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데뷔 동기다. 2003년 광고 모델과 잡지 모델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종횡무진 누비며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점도 같다. 게다가 올해 김유정은 방영 중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로, 김향기는 방송을 앞둔 tvN ‘#좋맛탱’으로 로코에도 도전했다. 이에 두 소녀가 아역에서 출발해 한 작품을 이끄는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사진=크라운산도 광고화면, SBS 방송화면)   김유정은 2003년 과자 광고 모델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김유정의 나이는 5살이었다. 양갈래 머리를 한 아기 시절 김유정은 광고 속 아빠의 장난에 울고 웃는 표정 변화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이때부터 김유정의 연기력은 탁월했다. 같은 해 김향기는 잡지 모델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진실게임’에 ‘CF 요정’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때 “내 이름은 김향기이고, 나이는 4살”이라고 또박또박 자기소개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녹화 도중 잠을 자는 돌발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각 작품 스틸컷)   2006년 김유정과 김향기는 동물과 함께한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먼저 국내 최초로 말을 다룬 영화 ‘각설탕’에는 김유정이 출연했다. 김유정은 극 중 어릴 적부터 말 ‘천둥’이와 함께 자란 시은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각설탕’을 만든 이환경 감독은 2015년 한 강연에서 “영화에서 금기시 됐던 3가지인 동물, 아이, 날씨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작품이었다”며 “당시 8살이었던 배우 김유정이 아주 잘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칭찬한 바 있다. 같은 해 개봉한 ‘마음이’는 김향기의 연기 데뷔작이다. ‘마음이’는 어린 남매와 반려견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여기서 김향기는 떼쟁이 여동생 소이를 맡았다. 오빠 찬이 역에는 유승호가 캐스팅돼 화면 속 두 연기자들을 보는 것만으로 관객들을 흐뭇하게 만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향기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그때는 그곳이 촬영장이라기 보다 실제처럼 다가왔다”며 “승호 오빠가 첫 작품을 같이 한 배우인데 너무 잘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사진=작품 스틸컷)   2014년에는 김유정과 김향기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교내 따돌림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서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김유정은 같은 반 친구를 교묘하게 괴롭히는 화연으로, 김향기는 화연의 주도 하에 친구들에게 외면받는 천지로 각각 변신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화연의 괴롭힘을 참다 못해 천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화연과 천지가 대립하는 회상 장면이 관객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서 김유정은 얄미운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린 연기로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반면 김향기는 말 못 할 고통을 품에 안고 끙끙 앓는 천지의 상황을 실감나게 소화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작품 안에서는 대립각을 세운 두 사람이지만 현실에서는 절친한 사이다. 특히 ‘우아한 거짓말’ 개봉 전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향기보다 1살 연상인 김유정은 “향기와 일을 같이 시작했다. 오래 봐 왔기 때문에 부모님도 서로 안다”며 “보면 항상 잘 해주고 싶고 신경을 쓰게 된다. 이번 작품을 계기 삼아 앞으로도 계속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당시 김향기는 김유정의 진심에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해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짐작케 했다. (사진=각 작품 스틸컷)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김유정과 김향기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다. 이 시기 두 사람은 성인 연기자의 아역에서 벗어나 주연으로 성공을 거뒀다.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하반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사극 연기를 보여줌은 물론, 극 중 남장도 불사하는 열정과 상대 배우 박보검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김유정은 2016년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여자 신인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베스트 아이콘상, ‘야후! 아시아 버즈 어워즈’ 아시아 인기 아티스트상, ‘K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2017년에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인기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듬해에는 김향기가 1000만 배우로 등극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통해서다.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김향기는 극 중 막내 차사 이덕춘을 맡았다. 이를 통해 하정우(강림 역) 주지훈(해원맥 역) 차태현(자홍 역)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온화하고 명랑한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해 극 중 캐릭터 중에서도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올해 개봉한 시즌 2격의 ‘신과 함께-인과 연’에도 출연하며 연속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향기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의 기록을 세웠으며, 같은 시상식에서 청정원 인기스타상도 받았다. 또한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여자 인기스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각 작품 포스터)   현재 김유정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주인공 길오솔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동명 웹툰을 각색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오솔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의 로맨스를 그린다. 여기서 김유정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냄과 동시에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고민하는 모습도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김유정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촬영 초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아 활동을 멈춘 바 있다. 이로 인해 편성이 밀리고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작품 외부의 잡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김유정의 열연이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김향기는 오는 24일 tvN의 크리스마스 특집 2부작 단막극 ‘#좋맛탱: 좋은 맛에 취하다’(이하 ‘#좋맛탱’) 방송을 앞두고 있다. ‘#좋맛탱’은 대학교 신입생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김향기는 주인공 정충남을 맡아 데뷔 첫 로코 연기에 나선다. 올해 나이 19세로 실제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둔 김향기는 최근 ‘#좋맛탱’ 제작진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새내기 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느낌”이었다며 “최대한 설레고 밝은 느낌을 살릴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 전 공개된 스틸컷에는 상대 배우 김민규와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본방송에서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기억하니] ‘일뜨청’ 김유정 VS ‘#좋맛탱’ 김향기 성장史

손예지 기자 승인 2018.12.21 17:52 | 최종 수정 2137.12.10 00:00 의견 0
(사진=싸이더스HQ, 나무엑터스)
(사진=싸이더스HQ, 나무엑터스)

 

[뷰어스=손예지 기자]  올해 20살이 된 김유정과 내년 20살을 앞둔 김향기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데뷔 동기다. 2003년 광고 모델과 잡지 모델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종횡무진 누비며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점도 같다. 게다가 올해 김유정은 방영 중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로, 김향기는 방송을 앞둔 tvN ‘#좋맛탱’으로 로코에도 도전했다. 이에 두 소녀가 아역에서 출발해 한 작품을 이끄는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사진=크라운산도 광고화면, SBS 방송화면)
(사진=크라운산도 광고화면, SBS 방송화면)

 

김유정은 2003년 과자 광고 모델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김유정의 나이는 5살이었다. 양갈래 머리를 한 아기 시절 김유정은 광고 속 아빠의 장난에 울고 웃는 표정 변화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이때부터 김유정의 연기력은 탁월했다.

같은 해 김향기는 잡지 모델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진실게임’에 ‘CF 요정’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때 “내 이름은 김향기이고, 나이는 4살”이라고 또박또박 자기소개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녹화 도중 잠을 자는 돌발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각 작품 스틸컷)
(사진=각 작품 스틸컷)

 

2006년 김유정과 김향기는 동물과 함께한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먼저 국내 최초로 말을 다룬 영화 ‘각설탕’에는 김유정이 출연했다. 김유정은 극 중 어릴 적부터 말 ‘천둥’이와 함께 자란 시은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각설탕’을 만든 이환경 감독은 2015년 한 강연에서 “영화에서 금기시 됐던 3가지인 동물, 아이, 날씨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작품이었다”며 “당시 8살이었던 배우 김유정이 아주 잘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칭찬한 바 있다.

같은 해 개봉한 ‘마음이’는 김향기의 연기 데뷔작이다. ‘마음이’는 어린 남매와 반려견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여기서 김향기는 떼쟁이 여동생 소이를 맡았다. 오빠 찬이 역에는 유승호가 캐스팅돼 화면 속 두 연기자들을 보는 것만으로 관객들을 흐뭇하게 만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향기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그때는 그곳이 촬영장이라기 보다 실제처럼 다가왔다”며 “승호 오빠가 첫 작품을 같이 한 배우인데 너무 잘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떠올렸다.

(사진=작품 스틸컷)
(사진=작품 스틸컷)

 

2014년에는 김유정과 김향기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교내 따돌림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서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김유정은 같은 반 친구를 교묘하게 괴롭히는 화연으로, 김향기는 화연의 주도 하에 친구들에게 외면받는 천지로 각각 변신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화연의 괴롭힘을 참다 못해 천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화연과 천지가 대립하는 회상 장면이 관객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서 김유정은 얄미운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린 연기로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반면 김향기는 말 못 할 고통을 품에 안고 끙끙 앓는 천지의 상황을 실감나게 소화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작품 안에서는 대립각을 세운 두 사람이지만 현실에서는 절친한 사이다. 특히 ‘우아한 거짓말’ 개봉 전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향기보다 1살 연상인 김유정은 “향기와 일을 같이 시작했다. 오래 봐 왔기 때문에 부모님도 서로 안다”며 “보면 항상 잘 해주고 싶고 신경을 쓰게 된다. 이번 작품을 계기 삼아 앞으로도 계속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당시 김향기는 김유정의 진심에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해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짐작케 했다.

(사진=각 작품 스틸컷)
(사진=각 작품 스틸컷)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김유정과 김향기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다. 이 시기 두 사람은 성인 연기자의 아역에서 벗어나 주연으로 성공을 거뒀다.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하반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사극 연기를 보여줌은 물론, 극 중 남장도 불사하는 열정과 상대 배우 박보검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김유정은 2016년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여자 신인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베스트 아이콘상, ‘야후! 아시아 버즈 어워즈’ 아시아 인기 아티스트상, ‘K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2017년에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인기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듬해에는 김향기가 1000만 배우로 등극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통해서다. 저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김향기는 극 중 막내 차사 이덕춘을 맡았다. 이를 통해 하정우(강림 역) 주지훈(해원맥 역) 차태현(자홍 역)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온화하고 명랑한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해 극 중 캐릭터 중에서도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올해 개봉한 시즌 2격의 ‘신과 함께-인과 연’에도 출연하며 연속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향기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최연소 여우조연상의 기록을 세웠으며, 같은 시상식에서 청정원 인기스타상도 받았다. 또한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여자 인기스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각 작품 포스터)
(사진=각 작품 포스터)

 

현재 김유정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주인공 길오솔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동명 웹툰을 각색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오솔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의 로맨스를 그린다. 여기서 김유정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냄과 동시에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고민하는 모습도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김유정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촬영 초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아 활동을 멈춘 바 있다. 이로 인해 편성이 밀리고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작품 외부의 잡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김유정의 열연이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김향기는 오는 24일 tvN의 크리스마스 특집 2부작 단막극 ‘#좋맛탱: 좋은 맛에 취하다’(이하 ‘#좋맛탱’) 방송을 앞두고 있다. ‘#좋맛탱’은 대학교 신입생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김향기는 주인공 정충남을 맡아 데뷔 첫 로코 연기에 나선다. 올해 나이 19세로 실제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둔 김향기는 최근 ‘#좋맛탱’ 제작진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새내기 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느낌”이었다며 “최대한 설레고 밝은 느낌을 살릴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 전 공개된 스틸컷에는 상대 배우 김민규와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본방송에서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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