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정사강(왼쪽) 이은성(사진=이현지 기자)   [뷰어스=손예지 기자] 결국 팀이 분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소속사를 향한 폭행 의혹을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얘기다.  친형제이자 더 이스트라이트로 함께 활동한 리더 이석철과 막내 이승현이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이하 PD)의 폭행과 김창환 회장·이정현 대표의 교사 및 방조 혐의를 주장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26일, 또 다른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라인 측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하면서 팀원간 의견이 갈렸다. 김창환 회장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고소인(이석철·이승현) 측이 미성년자를 앞세워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왜곡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여론을 호도했다”며 “경찰 역시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수사를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정확한 증거 자료와 진실 사실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고 자리를 마련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이석철과 이승현은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로부터 심각한 폭행 및 협박, 감금 등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두 멤버와 변호인 측은 2017년 6월 13일 문영일 PD에게 심한 폭행을 다했으며,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가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PD의 가혹 행위는 연습생 시절부터 이어졌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수사를 거친 끝에 지난 20일 문 PD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이날에는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경찰에서는 저렇게 거짓말 잘하는 친구들의 진술만 믿고 요즘 문제가 되는 아동학대 프레임에 갇혀서 1차 결론을 내렸다“고 소리 높였다. 다만 문 PD의 폭행은 시인하며 “아이들을 때리거나 가혹하게 대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피소된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외의 이석철·이승현 측 주장은 대부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우선 자신과 김 회장이 문 PD의 폭력을 목격하고도 묵인했다는 이석철·이승현 측의 지적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이석철·이승현 부모가 문 PD의 폭행을 방조했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문 PD는 연습생 시절부터 멤버들의 전담 선생님 역할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체벌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특히 문 PD는 평소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의 아버지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라인이 제공한 자료에는 이승현은 멤버들과 자주 갈등을 빚고 폭력을 행사한 적도 있으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미디어라인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이 담겼다. 이 대표는 또한 “회사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폭행 사건 당일) 이승현 아버지가 문 PD에게 전화해 아들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고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승현이 아버지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미디어라인은 앞서 공개된 이승현의 실패 일부가 담긴 폭행 피해 증거 사진과 가해 흉기로 지목된 몽둥이 사진을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피해 사진의 가해 도구를 몽둥이로 특정하기 어렵다. 다른 상처 가격과는 별개의 위력에 의해 나타났음을 고려할 수 있다’는 감정을 회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의 증언을 근거로 이석철이 종종 동생 이승현에 대한 아버지의 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라인은 나이 어린 멤버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받게 될 상처를 고려한다며 이은성·정사강·이우진·김준욱 등 나머지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 중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 “이석철과 이승현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관련 미디어라인 기자회견(사진=이현지 기자)   정사강은 “사랑하는 회장님을 비롯해 소중한 분들이 사실과 다르게 다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계약이 해지됐지만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직접 참석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사건이 터져서 (이석철과 이승현이) 도대체 왜 이런 판단을 했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팀의 맏형이기도 했던 이승현은 “석철이가 멤버들의 대표로 나와서 고발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데 배신감이 들었다. 우리랑 상의 한 마디 한 적도 없다”며 “두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선택하거나 포기할 선택권이 있었겠지만 우리는 하루 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상황을 겪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두 멤버도 문 PD의 체벌은 인정했다. 다만 “석철이와 승현이가 주장하는 것처럼 몇 십대 맞거나 감금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 정도만 맞았다”는 것. 이석철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문 PD의 폭행으로 이은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기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연히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석철이 문 PD에 의해 기타 케이블로 목이 졸린 채로 연습했다는 주장에 “영화 ‘위플래시’를 보고 장난치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영화에서 목에 줄 감고 드럼도 치던데’하면서 석철이가 스스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고 당겼다. 다 같이 장난치며 즐거웠던 시간이 지옥의 연습처럼 왜곡됐다”며 슬퍼했다. 현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서울 서초고등학교와 방배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번 논란으로 팀이 와해된 이후에도 교정에서 종종 마주치는 상황.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이석철과 이승현이 자신들을 피한다고 주장했다. 정사강은 “우리는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숨기는 것도 아니고 사실대로 말하는 거라 찔리는 것 없다. 오히려 그들이 피하는 것을 보고 그들도 알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디어라인이 주장하는 이승현의 태도 불량에 관해서는 “승현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사춘기여서 어른들이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셨다”면서도 “승현이가 스케줄이나 팀 내 규율을 지키지 않고 보기 힘들정도로 어른에게 대드는 모습도 봤다. 우리도 알았지만 서로 이야기하면서 화합해 나아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은성은 이승현과 의견 충돌이 있었을 당시, “나 지금 녹취 중이니 조심하라”라는 이승현의 말에 ‘내가 이런 멤버랑 팀을 같이 해야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라인은 이번 폭행 사건 이후 이석철이 아버지와 동행해 전자드럼과 DJ 런치패드 등 소속사 소유의 장비를 무단으로 가졌다며 이 같은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절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현장에서] 결국 분열된 더 이스트라이트… 이은성·정사강 “李형제폭행 주장, 왜곡”

손예지 기자 승인 2018.12.26 17:59 | 최종 수정 2137.12.20 00:00 의견 0
더 이스트라이트 정사강(왼쪽) 이은성(사진=이현지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정사강(왼쪽) 이은성(사진=이현지 기자)

 

[뷰어스=손예지 기자] 결국 팀이 분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소속사를 향한 폭행 의혹을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얘기다. 

친형제이자 더 이스트라이트로 함께 활동한 리더 이석철과 막내 이승현이 미디어라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이하 PD)의 폭행과 김창환 회장·이정현 대표의 교사 및 방조 혐의를 주장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26일, 또 다른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라인 측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하면서 팀원간 의견이 갈렸다.

김창환 회장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고소인(이석철·이승현) 측이 미성년자를 앞세워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왜곡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여론을 호도했다”며 “경찰 역시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수사를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정확한 증거 자료와 진실 사실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고 자리를 마련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이석철과 이승현은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로부터 심각한 폭행 및 협박, 감금 등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두 멤버와 변호인 측은 2017년 6월 13일 문영일 PD에게 심한 폭행을 다했으며,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가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PD의 가혹 행위는 연습생 시절부터 이어졌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수사를 거친 끝에 지난 20일 문 PD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이날에는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경찰에서는 저렇게 거짓말 잘하는 친구들의 진술만 믿고 요즘 문제가 되는 아동학대 프레임에 갇혀서 1차 결론을 내렸다“고 소리 높였다.

다만 문 PD의 폭행은 시인하며 “아이들을 때리거나 가혹하게 대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피소된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외의 이석철·이승현 측 주장은 대부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우선 자신과 김 회장이 문 PD의 폭력을 목격하고도 묵인했다는 이석철·이승현 측의 지적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이석철·이승현 부모가 문 PD의 폭행을 방조했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문 PD는 연습생 시절부터 멤버들의 전담 선생님 역할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체벌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특히 문 PD는 평소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의 아버지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라인이 제공한 자료에는 이승현은 멤버들과 자주 갈등을 빚고 폭력을 행사한 적도 있으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미디어라인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이 담겼다. 이 대표는 또한 “회사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폭행 사건 당일) 이승현 아버지가 문 PD에게 전화해 아들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고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승현이 아버지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미디어라인은 앞서 공개된 이승현의 실패 일부가 담긴 폭행 피해 증거 사진과 가해 흉기로 지목된 몽둥이 사진을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피해 사진의 가해 도구를 몽둥이로 특정하기 어렵다. 다른 상처 가격과는 별개의 위력에 의해 나타났음을 고려할 수 있다’는 감정을 회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의 증언을 근거로 이석철이 종종 동생 이승현에 대한 아버지의 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라인은 나이 어린 멤버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받게 될 상처를 고려한다며 이은성·정사강·이우진·김준욱 등 나머지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 중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 “이석철과 이승현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관련 미디어라인 기자회견(사진=이현지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관련 미디어라인 기자회견(사진=이현지 기자)

 

정사강은 “사랑하는 회장님을 비롯해 소중한 분들이 사실과 다르게 다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계약이 해지됐지만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직접 참석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사건이 터져서 (이석철과 이승현이) 도대체 왜 이런 판단을 했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팀의 맏형이기도 했던 이승현은 “석철이가 멤버들의 대표로 나와서 고발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데 배신감이 들었다. 우리랑 상의 한 마디 한 적도 없다”며 “두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선택하거나 포기할 선택권이 있었겠지만 우리는 하루 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상황을 겪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두 멤버도 문 PD의 체벌은 인정했다. 다만 “석철이와 승현이가 주장하는 것처럼 몇 십대 맞거나 감금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혼날 때처럼 손바닥 정도만 맞았다”는 것. 이석철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문 PD의 폭행으로 이은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기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연히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석철이 문 PD에 의해 기타 케이블로 목이 졸린 채로 연습했다는 주장에 “영화 ‘위플래시’를 보고 장난치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영화에서 목에 줄 감고 드럼도 치던데’하면서 석철이가 스스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고 당겼다. 다 같이 장난치며 즐거웠던 시간이 지옥의 연습처럼 왜곡됐다”며 슬퍼했다.

현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서울 서초고등학교와 방배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번 논란으로 팀이 와해된 이후에도 교정에서 종종 마주치는 상황.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이석철과 이승현이 자신들을 피한다고 주장했다. 정사강은 “우리는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숨기는 것도 아니고 사실대로 말하는 거라 찔리는 것 없다. 오히려 그들이 피하는 것을 보고 그들도 알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디어라인이 주장하는 이승현의 태도 불량에 관해서는 “승현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사춘기여서 어른들이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셨다”면서도 “승현이가 스케줄이나 팀 내 규율을 지키지 않고 보기 힘들정도로 어른에게 대드는 모습도 봤다. 우리도 알았지만 서로 이야기하면서 화합해 나아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은성은 이승현과 의견 충돌이 있었을 당시, “나 지금 녹취 중이니 조심하라”라는 이승현의 말에 ‘내가 이런 멤버랑 팀을 같이 해야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라인은 이번 폭행 사건 이후 이석철이 아버지와 동행해 전자드럼과 DJ 런치패드 등 소속사 소유의 장비를 무단으로 가졌다며 이 같은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절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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