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화면)
[뷰어스=문다영 기자]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과 '슈츠'의 박형식이 네티즌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은 한 해 동안 고생했던 연기자들과 제작진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전현무와 유이 MC체제로 진행됐다.
네티즌상은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시청자들이 꼽은 상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김명민은 "어떻게 이런 일이"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김명민은 "제가 네티즌에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데 감사하다. 아직 제가 살아있군요"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네티즌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츠'에서 가짜 신인 변호사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박형식은 촬영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8 KBS 연기대상'에 이르기까지, 올해 KBS 드라마는 극과 극을 달렸다. 주말 드라마 왕국의 자리는 지켰지만 미니시리즈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올해 KBS 드라마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슈츠'와 '최고의 이혼' 등 두 편의 리메이크작을 선보였고 '우리가 만난 기적' '너도 인간이니', '러블리 호러블리', '오늘의 탐정' 등 영혼 체인지, AI로봇, 귀신 등 파격적 소재들의 드라마가 시청자들과 만났다. 분명 의미있는 도전이었고 애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반기와 하반기 격차가 컸다. 상반기는 '저글러스', '우리가 만난 기적', '슈츠' 등이 호투했지만 하반기는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들까지 줄줄이 1%대 굴욕을 겪으며 KBS를 울렸다. 그나마 중장년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KBS1 저녁 일일드라마와 KBS2 주말드라마가 지상파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