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매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다. 이에 예능이야 말로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장르로 여겨진다. 화제의 예능 속 조명할 만한 한 페이지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 프로그램 개요 방송 제목: SBS ‘집사부일체’ 방영 일자: 2019년 1월 27일 회차 정보: 이연복 편 ■ 그날의 페이지 (사진=SBS 화면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설날을 맞아 그간 만난 사부들을 저녁식사에 초청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이연복 셰프에게 요리를 배워 사부들에게 대접하고자 했다. ■ 페이지 갈무리 ‘집사부일체’는 출연진 당 대부분 2주씩 짝지어 방송을 내보내며 에피소드 형식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승기, 양세형, 이승윤, 육성재까지 점차 고조되는 네 멤버의 케미를 더해 프로그램의 호흡이 뚝뚝 끊이지 않도록 연결을 이어왔다. 그런데 이날 방송은 멤버들의 합을 부각하기보다 사부들을 불러 모아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일일이 사부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이선희는 늘 그랬듯 명랑한 목소리로 멤버들을 반겼고, 박지성은 여전히 어색한 목소리로 츤데레처럼 굴었다. 그런가 하면 전인권은 ‘누룽지 부심’을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본인 스타일과 꼭 맞는 컬러링으로 전화연결이 되기도 전에 멤버들의 “역시” 소리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강산에, 이덕화, 이대호 등과 통화하며 안부를 물었다. 이 과정은 ‘집사부일체’가 지금까지 거쳐 온 사부들과의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려볼 수 있는 계기였다. 사부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멤버들의 목소리에는 반가움이 묻어났다. 그런 이들을 대하는 사부들은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마치 명절이 되면 이를 핑계 삼아 고마운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며 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보내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사진=SBS 화면 캡처) 더 나아가 ‘집사부일체’는 이연복이라는 새로운 사부를 만나면서도 ‘사부들과의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를 녹여내며 회차 간의 유기성까지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집사부일체’가 만난 사부는 이연복을 제외하고 26명. 이렇게 매번 다른 사부들을 만나는 형식은 이들을 단지 스쳐 지나가는 일회성 게스트로 남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운데 ‘집사부일체’는 사부까지 ‘우리’라는 울타리로 한 데 묶으며 프로그램의 ‘또 다른 멤버’로 여기고 있었다. 게다가 가르침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보답을 하겠다는, ‘집사부일체스러운’ 의도도 명확했다. 그 덕분에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사부를 만나고 또 헤어지는 반복적인 포맷에서 벗어나 ‘사부들의 모임’이라는 신선한 그림을 연출할 수 있었다. 매번 깨달음을 쌓아가는 멤버들의 성장과 프로그램 특유의 훈훈함은 더욱 두드러졌다. 단순히 스타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거나 관찰하는 예능만이 ‘리얼리티 예능’이 아니다. 이처럼 게스트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집사부일체’의 진정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리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알맞은 대답을 제시한다.

[예능 책갈피] 사부 불러모은 ‘집사부일체’, 진정성 보여준 ‘리얼’

이소희 기자 승인 2019.01.28 11:22 | 최종 수정 2138.02.24 00:00 의견 0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매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다. 이에 예능이야 말로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장르로 여겨진다. 화제의 예능 속 조명할 만한 한 페이지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 프로그램 개요

방송 제목: SBS ‘집사부일체’
방영 일자: 2019년 1월 27일
회차 정보: 이연복 편

■ 그날의 페이지

(사진=SBS 화면 캡처)
(사진=SBS 화면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설날을 맞아 그간 만난 사부들을 저녁식사에 초청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이연복 셰프에게 요리를 배워 사부들에게 대접하고자 했다.

■ 페이지 갈무리

‘집사부일체’는 출연진 당 대부분 2주씩 짝지어 방송을 내보내며 에피소드 형식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승기, 양세형, 이승윤, 육성재까지 점차 고조되는 네 멤버의 케미를 더해 프로그램의 호흡이 뚝뚝 끊이지 않도록 연결을 이어왔다.

그런데 이날 방송은 멤버들의 합을 부각하기보다 사부들을 불러 모아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일일이 사부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이선희는 늘 그랬듯 명랑한 목소리로 멤버들을 반겼고, 박지성은 여전히 어색한 목소리로 츤데레처럼 굴었다. 그런가 하면 전인권은 ‘누룽지 부심’을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본인 스타일과 꼭 맞는 컬러링으로 전화연결이 되기도 전에 멤버들의 “역시” 소리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강산에, 이덕화, 이대호 등과 통화하며 안부를 물었다.

이 과정은 ‘집사부일체’가 지금까지 거쳐 온 사부들과의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려볼 수 있는 계기였다. 사부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멤버들의 목소리에는 반가움이 묻어났다. 그런 이들을 대하는 사부들은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마치 명절이 되면 이를 핑계 삼아 고마운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며 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보내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사진=SBS 화면 캡처)

더 나아가 ‘집사부일체’는 이연복이라는 새로운 사부를 만나면서도 ‘사부들과의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를 녹여내며 회차 간의 유기성까지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집사부일체’가 만난 사부는 이연복을 제외하고 26명. 이렇게 매번 다른 사부들을 만나는 형식은 이들을 단지 스쳐 지나가는 일회성 게스트로 남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운데 ‘집사부일체’는 사부까지 ‘우리’라는 울타리로 한 데 묶으며 프로그램의 ‘또 다른 멤버’로 여기고 있었다. 게다가 가르침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보답을 하겠다는, ‘집사부일체스러운’ 의도도 명확했다.

그 덕분에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사부를 만나고 또 헤어지는 반복적인 포맷에서 벗어나 ‘사부들의 모임’이라는 신선한 그림을 연출할 수 있었다. 매번 깨달음을 쌓아가는 멤버들의 성장과 프로그램 특유의 훈훈함은 더욱 두드러졌다.

단순히 스타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거나 관찰하는 예능만이 ‘리얼리티 예능’이 아니다. 이처럼 게스트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집사부일체’의 진정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리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알맞은 대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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