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끝까지 간다'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클럽 버닝썬 직원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에 연루된 역삼지구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연합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인용, 버닝썬 직원 ㄱ씨를 구속하고 마약 유통 의혹을 받는 외국인 관계자 ㄴ씨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수사대는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직원 구속의 불명예를 안은 버닝썬은 강남에서도 손에 꼽히는 인기 클럽 중 한 곳이다.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경찰과 유착 관계를 유지하며 암암리에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따라 대중은 버닝썬 직원 구속은 물론, 함께 얽힌 역삼지구대까지 면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
이에 버닝썬 직원이 구속된 것과 맞물려 역삼지구대 형사가 의문사한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네티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네티즌은 직원이 구속된 버닝썬 사건과 관련하여 "역삼지구대에서 2009년에 24명의 경찰들이 유흥업소와의 뒷거래로 징계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후 2010년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가 의문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에 관한 방송이 2010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2017년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간다'에서 방영되며 나도 그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작성자가 언급한 '끝까지 간다'의 실제 방송 내용에 따르면 세상을 떠난 형사는 실종 당일 근무했던 역삼지구대에서 서류를 복사해 간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끝까지 간다'에서는 "사체를 보기도 전부터 (경찰 관계자가) 아들은 자살이 맞다고 했다. 부검을 하면 (아들을) 두 번 죽이는 거니 하지 말고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는 고인의 부친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형사의 사망 다음 날 고인이 여자친구 문제로 고민했다는 경찰 관계자 인터뷰가 보도된 데 대해 당시 사건을 담당했다는 영동경찰서 형사가 "우리는 (언론 브리핑을) 한 적이 없다. 수사가 종결이 되기 전까지 상황을 (언론에) 알리지 않는다"고 해 의혹을 더했다. 이에 프로그램 측이 당시 해당 기사를 내보낸 기자에 이를 문의한 결과 "강남경찰서 관계자가 직접 기자실로 와 내용을 전해줬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와 함께 '끝까지 간다' 측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고인이 된 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 관련한 근거들을 제시했다.
한편 직원 구속으로 이어진 버닝썬 사건을 바라보며 '끝까지 간다'에서 다룬 역삼지구대 사건을 떠올렸다는 작성자는 "두 사건을 알고나니 혹시 연관됐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직원 구속된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경찰유착에 관련해서 역삼지구대를 반드시 면밀히 감찰할 수있게끔 도와달라는 게 청원글을 올린 요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버닝썬 역삼지구대가 잘못한 일을 강남경찰서가 거짓말과 조작을 해가며 수습하고 있다"고 주장, "클럽과 경찰 유착 관계 제대로 밝히고 그 과정에서 고(故) 이용진 형사님의 억울함도 살펴 재수사 들어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중 역시 버닝썬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려면 직원을 구속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자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