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프오브더칠드런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헬렌의 다리가 되어주세요”
한국에서 비행 시간으로만 15시간이 넘게 걸리는 아프리카 케냐의 시골 마을 리무르에 사는 5살 아이 헬렌의 가슴 아픈 사연은 국제 구호 NGO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을 통해 대한민국에 전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유독 작았고, 걸음마 때부터 자주 넘어진다고 생각했던 헬렌의 병명은 선천성 칼슘부족증이었다. 칼슘은 뼈의 생성과 유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 신경 자극전달, 혈액 응고 등 기능을 한다. 칼슘 부족은 골 질량 감소와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이 되며 영유아와 아동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구루병, 테타니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사진=라이프오브더칠드런 제공)
헬렌 역시 칼슘부족증으로 끊임없이 넘어졌고, 그로 인해 여러 차례 골절상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상처를 제때 치료받지 못해 부러진 채 굽어버렸다. 걸을 수 없게 된 다리 때문에 문 앞에 기대어 그저 또래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헬렌의 가장 큰 꿈은 오빠처럼 학교에 가는 것이다.
헬렌의 가족은 할머니, 아빠, 엄마, 두 명의 오빠까지 총 여섯 식구다.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의 아픔은 가족들에게는 큰 슬픔이다. 하지만 땅을 살 돈조차 없어 공유토지인 기찻길에 조그만 집을 지어 사는 이들에게는 헬렌의 치료비는 고사하고 끼니를 때우기도 버거운 상태다.
(사진=라이프오브더칠드런 제공)
이들을 돕기 위해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케냐 헬렌의 이야기’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일차적으로 헬렌을 위한 보행 보조기구 구입과 생활비 지원에 사용된다. 이후 모금액은 헬렌과 같은 해외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케냐 헬렌의 이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을 실천하고 전 세계 가난한 나라에 버림받은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국제교류 협력과의 허가와 외교부 소관으로 활동하는 국제구호 NG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