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G엔터테인먼트)   [뷰어스=박진희 기자] YG엔터테인먼트는 왜 위기관리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일련의 사건으로 연일 신문지상을 달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대응하는 홍보팀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2019년 들어 YG가 잇따른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승리가 경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문 악재는 급기야 수장 양현석의 탈세의혹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한 남성의 ‘버닝썬 폭행’ 폭로 이후 불거진 YG의 악재는 ‘버닝썬 성폭행’ ‘버닝썬 마약유통’에 이어 ‘승리 성접대’ ‘승리 해피벌룬’으로 이어졌다. 이어 ‘양현석 탈세의혹’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손쓰기 힘든 지경까지 온 모양새다.  경찰 조사에 나선 승리는 모든 의혹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언론은 연일 YG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각 언론사 제보 이메일마다 승리와 버닝썬, 양현석 관련 제보가 메일함을 가득 채운다. 최근 들어서는 강다니엘 등 승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연예인에게까지 불똥이 번져나갈 기세로 YG에 대한 질타는 거세졌다.   물론 거론되고 있는 의혹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 YG 내부에서 조차 “말도 안 된다” “답답하다”라는 토로가 새어 나오고 있다.  팩트와 루머가 뒤섞인 채 연일 신문지상을 달구고, 주식은 요동을 치다가 3월 들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 측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심지어 양현석은 탈세의혹 등으로 칼날이 자신을 향하고 있던 지난 6일 소속 가수의 앨범 홍보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를 대하는 YG의 자세는 일관되다. 침묵. 그들은 그저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듯 보인다. 블랙핑크 제니와 엑소 카이의 열애설 당시에는 “SM에서 입장을 낼 것”이라는 멘트로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동안의 안일한 대응이 그럭저럭 통했다면 이번은 다를 것이다. 승리 버닝썬 사태 이후 YG는 위기관리에 머리를 모아야 한다. 팬들조차 잇따르는 잡음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YG 홍보팀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전화 안 받기로 정평이 나있다. 대외 홍보와 위기관리를 맡고 있는 홍보팀의 구성원들이 사건-사고만 터지면 연락이 두절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내부 지침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YG의 이 같은 행보와 여론과 언론의 반응을 보면 흡사 90년대 SM엔터테인먼트를 보는 듯하다.  1990년대 중반 H.O.T와 S.E.S, 신화를 데뷔 시키면서 아이돌 산업의 포석을 다진 SM은 당시만 해도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현재의 YG와 같이 묵묵부답 혹은 ‘일단 부인’을 하고 보는 탓에 언론은 그들의 소위 ‘공식입장’이라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다.  대외 관리가 안 된 SM은 터져 나오는 사건-사고, 이에 따른 루머에 골머리를 앓았다. 동방신기 히트 이후 태세를 전환한 SM 홍보팀은 현 가요계 가장 언론 친화적인 회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홍보팀의 책무, 이것이 변화하지 않으면 YG는 영영 SM의 뒤통수만 바라보면 느리게 나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혹은 퇴보하든.

[박진희의 보다가] 90년대 SM 답습 중인 YG의 위기관리

박진희 기자 승인 2019.03.07 16:26 | 최종 수정 2138.05.13 00:00 의견 0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뷰어스=박진희 기자] YG엔터테인먼트는 왜 위기관리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일련의 사건으로 연일 신문지상을 달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대응하는 홍보팀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2019년 들어 YG가 잇따른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승리가 경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문 악재는 급기야 수장 양현석의 탈세의혹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한 남성의 ‘버닝썬 폭행’ 폭로 이후 불거진 YG의 악재는 ‘버닝썬 성폭행’ ‘버닝썬 마약유통’에 이어 ‘승리 성접대’ ‘승리 해피벌룬’으로 이어졌다. 이어 ‘양현석 탈세의혹’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손쓰기 힘든 지경까지 온 모양새다. 

경찰 조사에 나선 승리는 모든 의혹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언론은 연일 YG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각 언론사 제보 이메일마다 승리와 버닝썬, 양현석 관련 제보가 메일함을 가득 채운다. 최근 들어서는 강다니엘 등 승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연예인에게까지 불똥이 번져나갈 기세로 YG에 대한 질타는 거세졌다.  

물론 거론되고 있는 의혹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 YG 내부에서 조차 “말도 안 된다” “답답하다”라는 토로가 새어 나오고 있다. 

팩트와 루머가 뒤섞인 채 연일 신문지상을 달구고, 주식은 요동을 치다가 3월 들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 측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심지어 양현석은 탈세의혹 등으로 칼날이 자신을 향하고 있던 지난 6일 소속 가수의 앨범 홍보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를 대하는 YG의 자세는 일관되다. 침묵. 그들은 그저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듯 보인다. 블랙핑크 제니와 엑소 카이의 열애설 당시에는 “SM에서 입장을 낼 것”이라는 멘트로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동안의 안일한 대응이 그럭저럭 통했다면 이번은 다를 것이다. 승리 버닝썬 사태 이후 YG는 위기관리에 머리를 모아야 한다. 팬들조차 잇따르는 잡음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YG 홍보팀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전화 안 받기로 정평이 나있다. 대외 홍보와 위기관리를 맡고 있는 홍보팀의 구성원들이 사건-사고만 터지면 연락이 두절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내부 지침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YG의 이 같은 행보와 여론과 언론의 반응을 보면 흡사 90년대 SM엔터테인먼트를 보는 듯하다. 

1990년대 중반 H.O.T와 S.E.S, 신화를 데뷔 시키면서 아이돌 산업의 포석을 다진 SM은 당시만 해도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현재의 YG와 같이 묵묵부답 혹은 ‘일단 부인’을 하고 보는 탓에 언론은 그들의 소위 ‘공식입장’이라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다. 

대외 관리가 안 된 SM은 터져 나오는 사건-사고, 이에 따른 루머에 골머리를 앓았다. 동방신기 히트 이후 태세를 전환한 SM 홍보팀은 현 가요계 가장 언론 친화적인 회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홍보팀의 책무, 이것이 변화하지 않으면 YG는 영영 SM의 뒤통수만 바라보면 느리게 나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혹은 퇴보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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