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한강에게’ 강길우가 ‘파수꾼’ 이제훈, ‘족구왕’ 안재홍, ‘한공주’ 천우희, ‘거인’ 최우식 등 독립영화를 통해서 주목을 받은 배우들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한강에게’는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남자친구. 끝내지 못한 첫 번째 시집. 추억과 일상을 헤매고 있는 시인 진아의 한 편의 시 같은 영화이다. 강길우 배우는 그동안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했고, ‘시체들의 아침’으로 제5회 가톨릭 영화제 스텔라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한강에게’를 통해서는 오랜 연인 진아의 추억과 일상을 잠식한 길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 준비된 연기파 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극 중 길우는 진아의 오랜 연인으로 연극배우로 살며 시인 진아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데, 염색을 해주고 좋아하는 한강에 가며 여느 연인처럼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줘 훈훈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뜻밖의 사고를 당해 모두를 슬픔 속에 빠뜨리며 시인 진아의 일상을 서서히 무너트리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매력을 발산해 충무로 신예 연기파 배우 탄생을 예고했다. 

강길우 배우는 “시나리오의 시놉시스 첫 줄에 쓰여 있던 문구에 강하게 끌렸다. ‘우리들의 강이, 우리들의 청춘이, 우리들의 시인들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라는 문구였고, 이 문구로 영화의 정서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이라면 영화의 결과물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박근영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강에게’는 강길우 배우의 첫 번째 장편 주연 작품으로 “‘한강에게’ 촬영 당시 연극을 주로 하던 시기여서 정해진 대사와 블로킹, 약속들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박근영 감독의 작업 방식이 아주 반갑고 즐거웠다”라고 전하며 “모두가 만족하는 테이크가 나올 때까지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전해 애정을 담아 열정적으로 촬영한 강길우 배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강길우 배우의 ‘한강에게’ 프로젝트 합류는 함께 연기한 강진아 배우의 추천으로 이뤄졌고 “수년 전 중앙대학교 연극을 보러 갔을 때 무대에서 연기하던 배우 중 한 사람이 강길우 배우였다. 무대에서 느꼈던 신뢰감이 추천할 수 있는 마음까지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두 배우의 케미가 빛났던 염색신은 벌써부터 영화의 명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고 길우의 “주문해. 다 주문해. 진짜 사랑도 주문해”라는 대사는 여심을 흔들며 SNS에서 유행어로 번지고 있다. 박근영 감독 또한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염색 신 등에서 볼 수 있듯 두 배우의 호흡이 참 좋았고, 강길우 배우는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배우였다”라고 전했다.  

‘한강에게’는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