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사진=MBC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김상혁의 오랜 자숙, 개그로 소비될 사안일까.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상혁을 두고 "우리나라에서 최장기간 자숙한 연예인 중 하나"라는 말이 나왔다.
김상혁은 2005년 주취 상태로 차를 몰던 것이 적발돼 비난을 샀다. 당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망언 스타'의 불명예까지 안은 김상혁이다. 김상혁에 따르면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수치가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내뱉은 말이었으나, 의도야 어찌되었든 그가 불법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라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았다.
이후 연예계 생활이 어렵게 된 김상혁이다. 때문에 김상혁은 이후 10년이 넘게 TV에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대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두고 '자숙 기간'이라고 표현한다. 공인과 비슷한 위치에 선 사람으로서 대중을 실망케 한 데 대해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인데, 그 기간이 수 개월에 그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를 고려하면 김상혁은 분명 꽤 오랜 기간 대중을 만나지 못한 것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상혁의 자숙기가 동정의 대상이 되거나 개그의 소재가 되는 건 부적절하다. 더욱이 최근 방송가에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기용한 데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스타' MC들이 자숙기 동안의 김상혁에 대해 "너무 쭈그러져 있었던 게 아니냐" "본의 아니게 의기소침해 있었을 수 있다" 등의 멘트를 던진 것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