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척수염 재발, 10여년 만에 다시 찾아온 고통

(사진=타이거JK SNS)
(사진=타이거JK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타이거 JK 척수염 재발 사실이 알려졌다. 타이거 JK 척수염 재발은 본인이 직접 SNS를 통해 팬들에게 알리고 나서면서 알려졌다.

타이거JK는 11일 오전, SNS를 통해 척수염 재발 소식을 팬들에게 알리면서 다시 한 번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척수염 재발. 왼쪽 허벅지 마비, 소화기 장애. 다시 시작된 배틀. 지금부터는 긍정과 사랑뿐이 내 몸과 정신에 머물 수 있다. 그래도 랩 쟁이로서 턱수염과 운율을 맞출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타이거 JK가 환자복을 입은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타이거 JK 척수염 재발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다시 한 번 그의 쾌유를 빌고 나섰다.

타이거 JK는 지난 2006년 척수염을 앓은 뒤 10여년 만에 재발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당시 그는 긴 투병 기간을 거쳐 거의 완치에 가까운 병세 호전을 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드렁큰 타이거로서의 마지막 앨범을 발표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타이거 JK 척수염 재발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이지만 누구보다 당사자에게 큰 위기다. 그는 2010년 1월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눈물겨운 투병기를 공개한 바 있기에 그의 현재 심정을 짐작할 만하다.

타이거 JK는 당시 방송에서 “처음에는 디스크인 줄 알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발가락이 움직이질 않았다. 병원에 가서 긴급하게 MRI 촬영을 했고 척수에서 뭔가가 보였다. 염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타이거 JK는 척수염 투병을 위해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몸에 열꽃이 피었고 3~40kg이 불었다. 지팡이 없이는 걸어 다니지 못했고 어머니도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투병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거JK는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척수염 투병을 동료들에게도 숨겼었다며 당시 무브먼트 공연 때 처음으로 리쌍 개리와 길에게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 사실을 전했다. 당시 그는 척수염 투병으로 인해 불어난 몸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해 박수를 받았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