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애프터스쿨 리지에서 박수아로 활동명을 변경한 후 새롭게 도전한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꾸준히 발전하겠다는 그의 포부는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보게 했다.
박수아는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7’에서 라미란의 동생이자 낙원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리 역할을 맡아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마니아층이 탄탄한 드라마에 합류한다는 것이 부담도 됐지만, 원년 멤버들의 도움과 스태프들의 응원 덕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는 박수아는 자신의 이름을 드라마 내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어 좋기도 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드라마 내에서 대부분의 인물이 자신의 이름을 쓴다. 내가 박수아로 활동명을 바꾸고 한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얼굴은 리지인데 왜 수아라고 하는 거지?’라는 의구심도 끌어낸 것 같다.”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 보여준 개성 강한 모습과 예능에서 각인시킨 발랄한 이미지가 감사하긴 했지만, 배우로 영역을 바꾼 이후에는 도전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 박수아로 활동명을 바꾼 것은 다양한 캐릭터 소화를 위한 그의 결단이었다.
“길게 놓고 생각을 했다. 물론 아깝다는 생각도 했지만 리지가 됐든 박수아가 됐든 나는 어디 안 가고 있지 않나. 그래서 괜찮은 것 같다.”
예능에서 보여준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이 그의 장점이자 매력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의외의 모습도 보여줬다. 어른스럽게 상대를 향한 마음을 숨기는 모습이나 과거 억울하게 전과자가 된 사연을 극복하는 과정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진지한 연기에 대한 가능성도 증명한 것이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박수아는 실제로도 20대 후반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성숙함이 있다며 이것이 연기에도 도움을 준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변화와 새로운 모습도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서서히 나이 먹어가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 일부러 차분하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이 있다. 물론 급하게 바꾸기보다 서서히 늙어가고 싶다.”
이제 막 활동명을 바꾸고 도약을 시도한 만큼 급하게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경험을 쌓으며 천천히 스스로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가리는 것 없이 주어진 것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가치관을 밝힌 박수아에게서는 연기를 향한 의지와 뚝심이 엿보이기도 했다.
“어떤 역할이든 주시면 그걸 소화해 낼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은 그저 열심히 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쉬는 것보다 일 하는 게 더 행복하다. 천직이라고 생각을 한다. 오래오래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과거 활동하면서 얻은 이미지와 경험들도 어느 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박수아는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 준 감사한 일이었다며, 이를 기반 삼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전에 했던 예능이나 이런 거에 대한 후회도 없고, 또 나를 있게 해 준 전 회사 대표님께도 감사하다. 그래서 지금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다시 너무 좋은 회사를 만나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어쨌든 연예인은 일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상품이 있는데 그걸 써야 되지 않겠나. 그게 또 나의 가치가 된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