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효린 인스타그램,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 페포니 뮤직
이번에는 학교 폭력 ‘미투(Me Too)’다. 작년부터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고발하는 ‘빚투’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연예계는 최근 한 달 사이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또 한 번 흔들리고 있다.
이달 초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할 당시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윤서빈을 시작으로 지난 24일에는 승승장구하던 밴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또 가수 효린과 그룹 베리굿의 멤버 다예까지 학교 폭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달 사이 4명의 연예인이 학교 폭력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 결과 윤서빈은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고, 유영현은 그룹에서 탈퇴했다. 효린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을 봤다고 했지만 학교 폭력 진실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없어 비판을 받았다. 다예 또한 학교 폭력 폭로 글에 대해 소속사가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팬들은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을 내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학교 폭력 사건은 또 한 번 연예인의 인성 논란으로 번졌다.
사진=뷰어스 DB
올해 초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시작해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사생활 동영상 불법 유포, 집단 성폭행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당시부터 시작이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연예인 인성에 대한 책임을 소속사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사실 인성을 검증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연예인의 과거 행적과 인성을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한 기획사 대표는 “회사도 인성 문제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여긴다. 하지만 연예인의 과거사나 인성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요즘 과거사에 대한 논란이 나오면서 긴장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나올까 봐, 또 단순히 비방할 목적으로 글이 올라올까 봐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소속 연예인들에게 인성에 대해 계속 강조를 한다. 하지만 강조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양심에 맡기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소속사들도 연예인의 인성 문제를 강조하며 나서고 있지만 사실 인성은 어릴 적부터 형성된다. 소속사도 일일이 그들을 관리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책임을 저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스타성과 인성의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올바른 인성이 곧 스타성이 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