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회장 서경배)은 국내 최정상급 단편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대한 후원을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 단편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재능 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지 어느덧 18년째다.
2000년대 초반, ‘장르’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단편영화를 색다르게 보자는 이현승 감독의 제안에 당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던 감독들이 힘을 모았다. 특히 문화예술의 저력을 믿었던 아모레퍼시픽은 후원사로 흔쾌히 손을 맞잡았다.
영화제의 공식 명칭은 일사천리로 확정했다. ‘장면화’ 혹은 ‘연출하다’라는 의미와 아모레퍼시픽의 토탈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를 아우르는 ‘미쟝센’ 만한 것이 없었다. 어렵고 실험적이라는 선입견이 강했던 단편영화를 ‘장르’로 차별화하기로 한 만큼 장르별 이름도 중요했다. 이때 나선 이들은 영화제 설립에 뜻을 모은 국내 최고의 감독들. 박찬욱 감독은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명칭을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에서 빌려온다. 허진호, 김대승 감독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멜로 드라마 부문 명칭으로 선택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코미디 부문 이름을 주성치 감독의 ‘희극지왕’에서 따오고, 공포와 판타지는 김지운, 장준환 감독이 ‘절대악몽’이라고 정했다. 마지막으로 액션과 스릴러는 김성수, 류승완 감독이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400번의 구타’를 변형해 ‘4만번의 구타’라고 명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6월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최 이후 ‘후원은 하되 관여는 하지 않는다’는 문화예술 후원 철학을 고수해왔다. 문화예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현승 운영위원장은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국내 최고의 단편영화제로 자리잡기까지 영화제 운영에 개입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후원사의 마인드가 절대적이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이러한 후원 철학과 믿음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왔다. 한국 단편영화 제작 편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품 편수와 같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매해 최다 출품 공모 편수를 기록했다. 또 ‘명량’의 김한민, ‘곡성’의 나홍진,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등 소위 ‘스타’ 감독들을 배출했다. 류혜영, 안재홍, 최우식, 한예리 등 신예 개성파 배우들도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비인기 예술 장르인 단편영화를 꾸준히 후원해 개성 있는 감독과 배우, 작품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영화인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 영화로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응원할 것이다.
올해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6월 27일(목)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3일(수)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출품 1,184편 중 20: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경쟁부문 본선 상영작 59편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경쟁부문은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에서 1편씩 총 5편의 최우수작품상을 시상하고 대상은 심사위원단 만장일치일 때만 선정이 가능해 빈자리로 남을 수도 있다. 지난해 제17회 영화제까지 대상의 영예는 단 4개 작품에만 돌아갔다.
경쟁부문과는 별개의 특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초기 단편영화인 ‘나는 트럭이다(1953)’와 ‘병사의 제전(1969)’이 6월 29일(토), 7월 1일(월) 각각 2회씩 특별 상영된다. 또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여성들의 다양한 세계관과 삶을 소개하는 여성감독 특별전도 7월 1일(월)부터 2일(화)까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운영된다.
한편 미쟝센 단편영화제 관람권은 6월 13일(목)부터 CGV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