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연일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주항공 측의 안전조치 미흡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각종 항공권 특가 이벤트로 연일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지만 정작 기내 안전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1년에 단 2차례만 진행하는 초특가 항공권 정기 행사인 ‘찜(JJiM) 항공권’ 예매를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7월2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때문에 휴가를 준비 중인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제주항공 특가’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자리 잡기도 했다.
제주항공이 ‘찜(JJiM) 항공권’ 예매 일시를 밝히기 5일 전 필리핀 클락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4604 여객기가 출발 20분 만에 클락공항으로 회항한 일이 있다. 당시 탑승객들은 회항 당시 극심한 공포감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무원들의 안일한 태도와 회항 이후 제주항공 측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회항 다음 날인 13일에도 제주항공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의 이목 잡는데만 급급했다.
제주항공 7C4604 여객기가 기체이상으로 회항한 것은 지난 12일 새벽이다. 3시30분경 승객 149명을 태운 제주항공 7C4604 여객기는 출발 20분 만에 기체이상으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심한 고막통증을 느끼는 등 기내 상황은 긴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기체이상 등 유사시 사용해야 할 산소마스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승무원들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산소마스크 작동 이상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객들은 제주항공 여객기 승무원들의 안일한 대처와 안전불감증을 지적과 동시 보상에만 급급한 대응 방식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승객들은 제주항공 측이 클락 공항으로 회항 후 탑승객들에게 1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며, 사과도 없이 서류에 사인 받기에 급급했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의 지적사항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정상 이륙 후 '고도를 낮추라'는 경보 작동 후 산소마스크를 내렸다"면서 "항공법상 승무원도 마스크와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비상강하방송과 마스크 착용, 좌석벨트 착용 방송을 하고 마스크를 당겨서 착용하면 산소가 발생된다고 추가로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또 "기장이 클락 공항으로 회항한다는 내용과 안전고도에 진입하여 마스크는 벗어도 된다는 내용의 방송을 한 후 산소통을 가지고 환자유무와 산소마스크 착용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했"면서 객실 확인 중 일부승객들이 산소마스크에서 산소가 안나왔다고 항의하였으나 사무장이 산소마스크 상태를 확인한 결과 작동핀은 다 빠져 작동중인 상태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승무원 대처 미흡과 관련한 의견에 대해 금번 건은 규정과 절차에 맞게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 6일에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회항한 바 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7C144편이 랜딩기어(이착륙장치) 결함 문제로 램프리턴했다.
잇따른 회항과 승무원들의 안전조치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은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