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예술단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가 2015년, 2017년, 2018년 ‘신과 함께-저승편’으로 관객들을 찾은 데 이어 ‘신과 함께-이승편’도 무대에 올랐다. 원작 웹툰 ‘신과 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구성돼 있지만, 영화는 ‘신과 함께-죄와 벌’과 ‘신과 함께-인과 연’ 두 편으로 개봉했다. 영화는 쌍천관 관객을 끌며 흥행 신화를 이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같은 듯 또 다른, 영화 ‘신과 함께’와 뮤지컬 ‘신과 함께’를 비교해 봤다.   ◆ 가택신 성주, 조왕, 측신의 등장→성주만 등장 VS 성주+조왕  ‘이승편’ 원작에는 가택신 집을 지키는 성주, 부엌을 지키는 조왕,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성주신만 등장해 집을 지킨다. 뮤지컬에서는 성주신과 조왕이 등장해  작품의 활기를 살렸다. 원작과 영화에는 모두 해원맥과 덕춘, 강림이 출연하는데 뮤지컬에서는 해원맥과 덕춘만 등장한다. 강림은 저승 뉴타운 사업 추진으로 바쁘다는 설정으로 해원맥과 덕춘의 대화에 언급된다, 특히 영화에서 마동석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뮤지컬에서는 고창석이 캐스팅됐다. 마동석이 성주로 등장해 강렬함을 드러냈다면, 고창석은 무대에서 부드러우면서 강한 이미지로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진다. 주호민 작가는 “‘이승편’을 그릴 때 고창석을 염두하고 그렸다”라고 뮤지컬 무대를 통해 만나게 된 고창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같은 원작, 달라진 포커스...어떻게 다를까 영화는 ‘이승편’ 스토리에 ‘신화편’에 등장하는 삼차사의 과거가 더해져 ‘인과 연’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뮤지컬의 경우 전작 ‘저승편’에 이어 ‘이승편’도 원작 웹툰 스토리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이승편’은 원작보다 ‘집’이라는 공간과 삶의 터전, 공동체 의식 등에 대해 재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진= '신과함께' 영화 포스터   ◆ 원작에 비해 커진 인물 박성호 용역업체 박성호는 원작에서 한 에피소드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동현이와 할아버지가 사는 한울동을 강제 철거하며, 양심과 돈 사이에서 갈등하며 변모하는 인물이다. 주호민 작가는 박성호라는 인물에 대해 “원작에서 고민한 인물이다. 강한 자는 악하게, 약한 자는 선하게 묘사돼 염려된 부분을 박성호라는 인물이 메꿔졌다”라며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그의 비중이 커져 더 좋았다”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사진=서울예술단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넘버와 화려한 무대 영화 ‘신과 함께’는 막대한 자본금을 들여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뮤지컬은 공간 등 제약은 많을 수 있지만, ‘이승편’은 오히려 이를 극복해 눈길을 끈다. ‘저승편’과 이어지는 듯한 윤회 고리와 섬세한 동네 묘사는 극의 집중을 높인다. 거기에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성한 넘버로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신과 함께-이승편’은 29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 초점] 뮤지컬 vs 영화… ‘신과 함께’ 어떻게 다를까

김진선 기자 승인 2019.06.25 17:43 | 최종 수정 2138.12.17 00:00 의견 0
사진=서울예술단
사진=서울예술단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가 2015년, 2017년, 2018년 ‘신과 함께-저승편’으로 관객들을 찾은 데 이어 ‘신과 함께-이승편’도 무대에 올랐다.

원작 웹툰 ‘신과 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구성돼 있지만, 영화는 ‘신과 함께-죄와 벌’과 ‘신과 함께-인과 연’ 두 편으로 개봉했다. 영화는 쌍천관 관객을 끌며 흥행 신화를 이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같은 듯 또 다른, 영화 ‘신과 함께’와 뮤지컬 ‘신과 함께’를 비교해 봤다.
 
◆ 가택신 성주, 조왕, 측신의 등장→성주만 등장 VS 성주+조왕 

‘이승편’ 원작에는 가택신 집을 지키는 성주, 부엌을 지키는 조왕,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성주신만 등장해 집을 지킨다. 뮤지컬에서는 성주신과 조왕이 등장해  작품의 활기를 살렸다.

원작과 영화에는 모두 해원맥과 덕춘, 강림이 출연하는데 뮤지컬에서는 해원맥과 덕춘만 등장한다. 강림은 저승 뉴타운 사업 추진으로 바쁘다는 설정으로 해원맥과 덕춘의 대화에 언급된다,

특히 영화에서 마동석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뮤지컬에서는 고창석이 캐스팅됐다. 마동석이 성주로 등장해 강렬함을 드러냈다면, 고창석은 무대에서 부드러우면서 강한 이미지로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진다.

주호민 작가는 “‘이승편’을 그릴 때 고창석을 염두하고 그렸다”라고 뮤지컬 무대를 통해 만나게 된 고창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같은 원작, 달라진 포커스...어떻게 다를까

영화는 ‘이승편’ 스토리에 ‘신화편’에 등장하는 삼차사의 과거가 더해져 ‘인과 연’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뮤지컬의 경우 전작 ‘저승편’에 이어 ‘이승편’도 원작 웹툰 스토리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이승편’은 원작보다 ‘집’이라는 공간과 삶의 터전, 공동체 의식 등에 대해 재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진= '신과함께' 영화 포스터
사진= '신과함께' 영화 포스터

 

◆ 원작에 비해 커진 인물 박성호

용역업체 박성호는 원작에서 한 에피소드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동현이와 할아버지가 사는 한울동을 강제 철거하며, 양심과 돈 사이에서 갈등하며 변모하는 인물이다.

주호민 작가는 박성호라는 인물에 대해 “원작에서 고민한 인물이다. 강한 자는 악하게, 약한 자는 선하게 묘사돼 염려된 부분을 박성호라는 인물이 메꿔졌다”라며 “뮤지컬로 각색되면서 그의 비중이 커져 더 좋았다”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사진=서울예술단
사진=서울예술단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넘버와 화려한 무대

영화 ‘신과 함께’는 막대한 자본금을 들여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뮤지컬은 공간 등 제약은 많을 수 있지만, ‘이승편’은 오히려 이를 극복해 눈길을 끈다. ‘저승편’과 이어지는 듯한 윤회 고리와 섬세한 동네 묘사는 극의 집중을 높인다. 거기에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성한 넘버로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신과 함께-이승편’은 29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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