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조선
배우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여직원을 성폭행·성추행 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극 중 강지환이 맡은 배역의 비중이 커 방영이 미뤄지거나 중단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 됐다.
강지환은 A씨와 B씨 등 소속사 여직원 2명과 회식 후 자택에서 2차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눈을 떠보니까 A 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으로 강지환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그런 가운데 강지환이 주연을 맡고 있는 ‘조선생존기’ 역시 예상 못한 소식에 소속사와 제작사 등과 긴급 회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생존기’는 10회까지 방영됐으며, 현재 12회까지 촬영은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이 구속된다면 주인공이 사라지게 되며, 만약 무혐의로 판정이 나와도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강지환의 이미지 타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방송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생존기’는 1562년의 열혈청춘 임꺽정(송원석 분)과 2019년의 청년 한정록(강지환 분)이 운명에 맞서 삶을 개척하는 과정을 그리며, 총 16부작이다.
강지환이 맡은 한정록은 전직 양궁 선수였지만 한 사건으로 추락하며, 7년 후 계약직 택배 기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택배 트럭 운전 중 갑작스럽게 500년 전 조선시대에 떨어지며 험난한 생존을 이어나가는 캐릭터다.
드라마 주인공이 성폭행 혐의로 입건되는,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작진 및 TV조선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