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MBC 제공 ‘대중문화계 성문제’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된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 분위기에 대중문화계도 직격탄을 맞았었다. 배우들의 영화 출연 하차는 연이어 일어났고, 김기덕 감독은 해외를 떠돌고 있다. 이후 스스로 정화되어 잠잠할 줄 알았던 ‘대중문화계 성문제’는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밞는 모양새다. 몰카나 스태프 성폭행 등 죄질도 불량하다. 올해 초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나온 ‘승리 단톡방’ 파문은 가히 충격이었다. 정준영은 자신과 관계한 많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해 지인들과 공유했다. 성 윤리의식 부재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게다가 정준영과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모의 혐의도 받고 있다. 둘 다 부인하고 있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화 이민우는 술자리에서 지인 여성들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입건됐다. 이민우는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밝혔지만, 강남경찰서가 CCTV를 확보하고 분석한 결과,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된다는 판단하에 검찰에 송치됐다. 이민우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 심했던 것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볼을 잡고 키스를 강행했다는 피해 여성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SBS 김성준 전 앵커는 지하철에서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됐다. 김 전 앵커는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며 사표를 냈지만, 그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폐지됐다. 이 프로그램은 1991년 SBS 개국 후 약 4개월 뒤에 편성돼 18년여 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김 전 앵커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지환이 자신을 도와주던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해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강지환은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두 명과 술을 마신 후 한명은 성폭행을, 한명은 성추행을 해 긴급 체포됐고, 결국 구속됐다.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조선생존기’는 휴방과 주인공 교체 등으로 흔들렸고, 관계된 모든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최근 박해수와 수현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키마이라’ 제작 현장에서 조연출이 여성 스크립터를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조연출은 퇴사했지만, 드라마 촬영이 일시 중지되는 등 곤혹스런 일을 겪었다. 이러한 성추문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로 피해를 당했을 때 신고를 해야된다는 의식의 고취와 인터넷 등을 통한 다소 손 쉬운 신고 등 환경적인 변화를 꼽는다. 그러면서 당초 성 윤리 의식 자체가 부족했던 연예인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의 실제 모습과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애초에 성 윤리의식이 높은 직업군이 아니었다. 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귀를 기울여주고 있는 상황을 미뤄봤을 때 앞으로도 이러한 비슷한 문제는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이 성 문제에 경각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음 사건의 당사자가 될 것이다. 각자 스스로 성 성 윤리 의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초점] 대중문화계의 잇따른 ‘성추문 사태’…밑바닥 보여준 ‘성 윤리의식’

함상범 기자 승인 2019.07.17 19:19 | 최종 수정 2139.02.01 00:0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MBC 제공
사진=뷰어스 DB, MBC 제공

‘대중문화계 성문제’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된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 분위기에 대중문화계도 직격탄을 맞았었다. 배우들의 영화 출연 하차는 연이어 일어났고, 김기덕 감독은 해외를 떠돌고 있다. 이후 스스로 정화되어 잠잠할 줄 알았던 ‘대중문화계 성문제’는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밞는 모양새다. 몰카나 스태프 성폭행 등 죄질도 불량하다.

올해 초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나온 ‘승리 단톡방’ 파문은 가히 충격이었다. 정준영은 자신과 관계한 많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해 지인들과 공유했다. 성 윤리의식 부재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게다가 정준영과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모의 혐의도 받고 있다. 둘 다 부인하고 있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화 이민우는 술자리에서 지인 여성들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입건됐다. 이민우는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밝혔지만, 강남경찰서가 CCTV를 확보하고 분석한 결과,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된다는 판단하에 검찰에 송치됐다. 이민우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 심했던 것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볼을 잡고 키스를 강행했다는 피해 여성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SBS 김성준 전 앵커는 지하철에서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됐다. 김 전 앵커는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며 사표를 냈지만, 그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폐지됐다. 이 프로그램은 1991년 SBS 개국 후 약 4개월 뒤에 편성돼 18년여 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김 전 앵커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지환이 자신을 도와주던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해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강지환은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두 명과 술을 마신 후 한명은 성폭행을, 한명은 성추행을 해 긴급 체포됐고, 결국 구속됐다.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TV조선 ‘조선생존기’는 휴방과 주인공 교체 등으로 흔들렸고, 관계된 모든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최근 박해수와 수현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키마이라’ 제작 현장에서 조연출이 여성 스크립터를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조연출은 퇴사했지만, 드라마 촬영이 일시 중지되는 등 곤혹스런 일을 겪었다.

이러한 성추문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로 피해를 당했을 때 신고를 해야된다는 의식의 고취와 인터넷 등을 통한 다소 손 쉬운 신고 등 환경적인 변화를 꼽는다. 그러면서 당초 성 윤리 의식 자체가 부족했던 연예인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의 실제 모습과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애초에 성 윤리의식이 높은 직업군이 아니었다. 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귀를 기울여주고 있는 상황을 미뤄봤을 때 앞으로도 이러한 비슷한 문제는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이 성 문제에 경각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음 사건의 당사자가 될 것이다. 각자 스스로 성 성 윤리 의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