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영희(36)가 이른바 '빚투 논란'을 해결하고 난후 심경을 밝혔다.
김영희는 22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강하게 보시겠지만 유리멘탈이다. 그동안 힘을 주신 분들 덕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경솔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러웠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영희는 지난해 12월 부모가 채무를 갚지 않았다는 부모 지인의 폭로가 터진 후 논란에 휘말렸다.
폭로자 A씨 측은 "김영희의 부모가 1996년 6600만 원을 빌린 후 20년 넘게 갚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희가 연예인이 된 후 SNS를 통해 연락을 하니,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의 주장에 김영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 측이 "논란 이후 김영희 모친이 10만 원을 입금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한 후 비난이 커졌다.
당초 채무는 김영희의 부친이 갚기로 했다. 하지만 부친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갚을 수 없게 됐다. 김영희는 대신 채무를 짊어지기로 했고, 현재 빚을 갚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
김영희는 "제가 살면서 필요한 책임감이 더 생겼다"면서 "제 위치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벌어서 나머지 합의금을 벌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달 2-3일 양일간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김영희의 비호쇼'를 연다.
김영희는 '비호쇼'에 대해 "생각하시는 그 비호감도 맞고, 나는 호랑이라는 중의적인 뜻이 있어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나는 호감이에요'라고 우기면서 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말하는 비호가 뭔지 알지만 평생 비호은 아닐 거라고. 인정을 하고 나니까 준비하는 마음도 편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