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반려 동물은 물론, 환경과 인간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내며 영화제 의미를 확장했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다.
올해 총 22개국 71편(장편 18, 단편 53편)의 상영작이 영화제를 찾았으며 모두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Happy Animals-함께 행복한 세상’으로, 모든 생명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세상에 대한 영화제의 꿈을 표현한 것이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허석 순천시장이 “영화제가 7회를 맞으며 성장했다. 순천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 보전 지역으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생태 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 영화제와 순천시가 동반 성장을 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감회를 표했다.
박정숙 총감독이 “포스터를 보면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에는 주제를 반려 동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과 인간, 동물이 공존하며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영화제 의미를 설명했다.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 지구에 대한 관심이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개막작인 ‘푸른 심장’을 비롯해 환경 문제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박 프로그래머는 올해의 가장 큰 변화로 동물, 생태, 공존을 주제로 한 국내작을 대상으로 한 단편 경쟁 부문을 신설을 꼽았다. 이에 대해 “총10편의 단편 경쟁 섹션 상영작을 선정했고, 3편의 우수작을 선정한다. 출품수가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동물과 환경을 전면에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적지가 않다. 비경쟁으로만 하다가 처음으로 경쟁을 도입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런 영화들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회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박 프로그래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작년에 이어 줄리아 오커 감독의 ‘애니멀즈(Animals)’시리즈와 니콜라스 드보 감독의 단편성을 통해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게 했다.
박 감독은 야외 상영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며 “야외극장도 준비를 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해보니,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 좋겠더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순천에 아름다운 문화의 거리도 있다. 그 거리를 영화제의 거리로 5일 동안 만들었다”고 ‘함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 등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의 특별전도 영화제에 개성을 부여할 전망이다. 박 프로그래머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예고했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엑소 수호는 “오랜 시간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바쁜 일상 속 주변 자연과 동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많은 분들께서 자연과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기대를 높였다,
‘제7회 순천세계동물영화제’는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순천시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