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은 늘 준비된 배우였다. 신체 훈련부터 무대 연기까지.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조정석을 만들었다.
연극과 출신 조정석은 대학 때부터 신체 훈련 동아리에서 훈련을 받았고, 방학이 되면 뮤지컬 공연까지 하며 영역을 넓혔다. 현재 조정석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이다.
“대학 때 신체 훈련 동아리 활동을 했었다. 방학 때는 뮤지컬도 했다. 그런 게 나도 모르게 내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기타는 학창 시절부터 배워 대학 입시 때 도움을 받았다. 그게 인상 깊으셨는지 교수님이 내게 기타를 계속 치라고 하셨다. 이게 또 언젠가 드라마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의 ‘계속 하라’는 말과 우리 영화 메시지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조정석은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에서도, 이해가 잘되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주어진 것에 늘 최선을 다했다. 그런 경험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은 뒤 예능에 나갈 때도 홍보를 위해서가 아닌, 그냥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을 맡을 때나 무조건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신다고 생각한다. 의구심이 들 만한 역할도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
특히 뮤지컬, 연극 등 공연을 때 했던 다양한 경험들이 자양분이 됐다. 그때 열심히 연기하면서 슬럼프까지 겪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바쁜 시기도 잘 넘기고 있었다.
“공연할 때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경험들이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때 이미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슬럼프를 경험한 적도 있다. 연기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들을 미리 경험을 해뒀다. 이제는 연기에 대한 생각들이 자리가 잡힌 것 같다.”
특히 그때 했던 연기 경험이 지금의 트레이드마크인 ‘생활 연기’의 기반이 됐다. 조정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디테일하면서 현실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특별한 팁이 있지는 않다.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 모두 이야기는 가상이다. 그걸 얼마나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지의 문제다. 특히 공연을 할 때는 이야기에 빠져들지 못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 그러다 보니까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내가 나온 것 같다.”
물론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대 위 독백 신이나 영화의 롱테이크 장면을 오롯이 자신의 능력으로 해낼 때는 쾌감을 느낀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그의 성격이 지금의 조정석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을 해버리면 발전이 없다. 다만 누가 봐도 배우에게 멍석을 깔아주고, 책임을 부여한 장면들이 있다. 공연으로 따지면 긴 독백신이 해당한다. 그런 장면을 찍고, 칭찬을 받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다. 눈물이 딱 떨어지는 장면이라도 사소한 타이밍마다 차이가 있다. 남들은 잘했다고 해줘도 내 눈에만 보이는 작은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