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열의 음악앨범’은 긴 시간동안 엇갈림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멜로 감정을 일상적인 톤으로 그려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에서 정해인, 김고은은 ‘그때 그 감성’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설득력을 높인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에서 정지우 감독은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목으로 한 것에 대해 “라디오는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유열 선배님이 말씀하신 적 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극 중 1994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첫 방송 날 만난 두 사람은 2005년 보이는 라디오가 도래할 때까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정해인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긴 일대기를 그린 것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는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다. 흔들리는 불안정한 청춘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다”라며 “두 인물이 힘든 시기가 엇갈린다.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긴 시간을 그리는 만큼 집중력을 잡으려고 했다”라고 했다. 김고은은 “이 시기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은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은 연기할 수 있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정 감독은 그런 김고은에 대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놓치지 않고 잡기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요구하거나 시도하지는 않았다. 불편하지 않게 화면에 담기도록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감독은 김고은, 정해인의 멜로 호흡에 대해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올 때 정말 반짝인다. 이 정도로 나올지는 예상 못했지만, 함께 있으면 빛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을 한 영화에 쉽게 모으기는 힘들다. 운 좋게 함께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번 영화는 두 사람의 일대기 속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음악들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정 감독은 “가요, 팝송 300곡 리스트를 작성했다. 스태프, 배우들이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마음이 가는 음악들을 골랐다. 영화 내러티브가 흐르는 중간중간 이야기를 도와주거나 속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음악들을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인물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일상적으로 담은 이 영화는 호흡이 다소 느린 감이 있다. 빠른 호흡의 장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 있다. 정 감독은 “아무리 맛있는 것도 계속 먹으면 질린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으면 좋겠다. 일상에도 비가 올 때도 바람이 불 때도 있지 않나.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며 저녁을 맞이하는 것도 권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 개봉한다.

[현장 종합]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X김고은, 1994년 시작된 풋풋한 멜로 감성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8.20 17:01 | 최종 수정 2139.04.08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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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은 긴 시간동안 엇갈림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멜로 감정을 일상적인 톤으로 그려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에서 정해인, 김고은은 ‘그때 그 감성’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설득력을 높인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에서 정지우 감독은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목으로 한 것에 대해 “라디오는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유열 선배님이 말씀하신 적 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극 중 1994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첫 방송 날 만난 두 사람은 2005년 보이는 라디오가 도래할 때까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정해인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긴 일대기를 그린 것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는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다. 흔들리는 불안정한 청춘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다”라며 “두 인물이 힘든 시기가 엇갈린다.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긴 시간을 그리는 만큼 집중력을 잡으려고 했다”라고 했다.

김고은은 “이 시기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은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은 연기할 수 있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정 감독은 그런 김고은에 대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놓치지 않고 잡기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요구하거나 시도하지는 않았다. 불편하지 않게 화면에 담기도록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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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김고은, 정해인의 멜로 호흡에 대해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올 때 정말 반짝인다. 이 정도로 나올지는 예상 못했지만, 함께 있으면 빛날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을 한 영화에 쉽게 모으기는 힘들다. 운 좋게 함께할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번 영화는 두 사람의 일대기 속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음악들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정 감독은 “가요, 팝송 300곡 리스트를 작성했다. 스태프, 배우들이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마음이 가는 음악들을 골랐다. 영화 내러티브가 흐르는 중간중간 이야기를 도와주거나 속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음악들을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인물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일상적으로 담은 이 영화는 호흡이 다소 느린 감이 있다. 빠른 호흡의 장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 있다. 정 감독은 “아무리 맛있는 것도 계속 먹으면 질린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으면 좋겠다. 일상에도 비가 올 때도 바람이 불 때도 있지 않나.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며 저녁을 맞이하는 것도 권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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