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뮤직K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예고한 가수 홍진영이 매니지먼트사 뮤직K 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진영은 2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금요일 글을 올리고 난 이후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주말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들이 떠도는 상황을 견뎌내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몇 백배 더 힘이 든다. 많은 분의 응원과 공감, 지지가 없었다면 지난 주말조차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그동안 뮤직K 측과 공문을 주고받으며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매번 물거품이 되었던 만큼, 뮤직K 측이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뿌린 보도자료 대응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밝혔다.
뮤직K는 홍진영이 23일 글을 올리자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수치까지 보이며 정산을 했음은 물론 홍진영이 원하는 대로 절차를 밟아 업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매체는 뮤직K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홍진영이 1인기획사 설립을 기획 중이라고도 보도했다. 홍진영이 이러한 보도에 직접적으로 대응을 한 것.
홍진영은 “내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나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인데, 연예인이라는 내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내가 그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내가 가족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홍진영은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회사라 법적인 조치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해결을 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내 변호사를 통해 상대방 변호사인 로펌 세종과 협의를 했던 것인데, 이제 그 내용마저 왜곡을 하고 있다. 내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믿었던 회사에 배신당한 충격에, 더는 누군가를 믿고 다시 기획사에 들어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 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는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나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내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도 분명 회사가 명백한 잘못이 있음에도 평소에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언론을 이용해 나를 상처 낼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최소한의 마지막 내 배려였다”고 썼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가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됐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뮤직K 측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나와 나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전한다. 이미 ‘가족 소속사’와 같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다. 향후에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내 처지를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두렵고 외로운 내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시고, 함께 마음 아파해주시는 한 분 한 분, 내가 절대 잊지 않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마무리 했다.
앞서 홍진영은 23일 소속사 뮤직K와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분쟁 중임을 밝혔다. 소속사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며 더는 신뢰할 수 없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대로 뮤직K는 홍진영이 정산액을 언급하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