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돌아왔다. 김소현, 손준호, 김소향, 민영기 등의 실력파 배우들과 김연지, 황민현 등의 라이징 스타들이 한 곳에 모여 18세기 가장 화려했던 베르사유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5년 만에 다시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김소현은 “첫 프리뷰날 눈물을 많이 흘렸던 이유는 5년 전에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이 많았다. 거의 작품을 새로 만들다시피 하면서 그 과정이 다 기억에 남았다”며 “이번에 다시 하게 돼서 그 어느 누구보다 행복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룹 씨야의 전 멤버인 김연지는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신분이지만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의 주창자가 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를 맡았다. 그는 “아무래도 첫 작품에 너무 좋은 역을 주셔서 부담감도 많이 됐다. 그래도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연출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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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고 싶어서 더 많이 노력했다. 가상인물이라 고민을 더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여러가지 시대적 배경을 찾아봤다. 다큐, 영화, 책 등을 통해서 마그리드 아르노와 비슷한 사람들을 뽑아냈다. 3명 정도 곁들어져서 만들어진 인물이라 들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캐릭터를 잡아나갔다”고 노력을 기울인 점에 대해 설명했다.
손준호와 박강현, 정택운과 황민현은 매력적인 외모와 용기를 지닌 스웨덴 귀족인 페르젠 역으로 마리 앙투아네트와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황민현은 “아이돌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거랑 뮤지컬 배우로 오르는 게 너무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걱정과 부담감이 컸다”며 “좋은 기회로 도전하게 됐고, 첫 작품이 좋고 뜻 깊은 작품이라 기쁘다. 연습하는 동안에도 선배님들과 연출, 스태프 분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그 덕분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리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연습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은 페르젠이 귀족이고 군인이기 때문에 서 있는 자세라던가 움직일 때 위엄 있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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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리 앙투아네트’ 출연진들은 팀워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본격적으로 토크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박강현은 “‘엑스칼리버’에서 온 배우들이 많은데 가장 큰 장점은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되는 것과 그만큼 친분이 생기니까 눈을 마주치고 연기할 떄 서로를 더 믿을 수 있고 편안해지는 게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준호와 정택운. 황민현과의 호흡이 좋다며 “그동안 연습한 무대 중 가장 즐겁게 연습하지 않았나 싶다.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면서 비슷하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난 거 같다”며 만족해했다.
민영기 또한 “이야기가 어둡고 비극이지만 이 작품 내에게 시너지 효과를 얻고 우리들끼리 화합이 있어야 장거리인 이 공연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연습실이건 대기실이건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소향은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화려한 이면에 18세기 유럽과 21세기 한국과 굉장히 닮은 면이 있다. 여러분이 느끼는 것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 자신한다”며 “‘마리 앙투아네트’ 많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첫 공연된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