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지난달 21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 시민단체들이 욱일기(전범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 SBS에 따르면 도쿄조직위는 공식 답변 서한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조직위는 욱일기가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지 품목으로 간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욱일기가 한국인에게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장에서 욱일기 응원이 있을 경우 한국 관중과 일본 관중이 충돌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며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금지를 요구했지만, 도쿄조직위는 확답을 피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일본은 욱일기 대신 일장기를 걸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묵살하고, 결국 불참하기도 했다.
한편 도쿄조직위는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안전성 문제가 있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올림픽 기간 선수촌에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