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수민이 일제강점기에 대해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고 언급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누리동에서 KBS2 특별기획드라마 ‘생일편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수민은 “제가 극중에서 맡은 일애는 히로시마에서 모진 고난을 당하고 힘들게 살아가지만 삶의 의지를 견뎌내는 강인한 사람이다. 이번 촬영하면서 배운 점이 많고, 우리가 잊으면 안되는 역사,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시대배경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책이나 영화 자료 찾아보면서, 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공감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촬영을 했다”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기억해야 될 역사여서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연기적으로는 그 시대 상황을 어떤 것부터 잘 표현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일애가 느꼈던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대본 리딩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김정규 PD님이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촬영장은 더할 나위 없었다”고 덧붙였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한다.

이 드라마에는 1945년에 히로시마로 징용돼 원폭을 겪고 고향에 온 김무길 역에 전무송, 무길의 손녀로 웹툰 작가이자 할아버지에 애틋한 정이 있는 김재연 역에 전소민이 나온다. 재연의 애인 구기웅 역할에는 김경남, 무길의 고향 친구이자 첫 사랑 여일애 역에 정영숙, 무길의 17세 시절 역할은 신예 송건희가, 일애의 17세 역할은 조수민이 맡는다.

KBS2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아이가 다섯’의 김정규 감독이 연출하고, 드라마스페셜 ‘닿을 듯 말 듯’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로 호평 받은 배수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9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