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캡쳐   JTBC 손석희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페북 해명’을 언급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손 앵커는 10일 ‘뉴스룸’에서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에 관해 ‘이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정 교수의 SNS 해명에 대해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건 수사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념을 바탕으로 한 왜곡된 비판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라며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문장 자체가 편견이다. 대한항공에서 조현아, 조현민 같은 재벌 자녀들이 사고 쳤을 때 대한항공 사측의 입장을 말하면서 ‘대한항공은 이렇게 해명했다’와 엄청난 어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그럼 국가로부터 기소당한 개인의 반론권은 어디에다가 실으라는 것인가”라며 “미디어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팩트인 양 받아쓰고 있지 않는가. 그게 만약 법원에서 일부라도 깨진다면, 그만큼 해명보도를 해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재판이 시작된 사건의 경우 언론이 취해야 할 자세는 최소한 검찰과 피의자의 주장을 너희 말대로 5대 5로 반영해줘야 공정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과거 손 앵커가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뉴스룸 시간을 이용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손 앵커를 비판했다. 올해 초 손 앵커는 한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1월 24일 뉴스룸 오프닝에서 “뉴스 시작 전에 짧게 말씀드리겠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경영 기자는 이 당시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과 전 KBS 기자와의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본인 해명을 본인 뉴스 오프닝으로 하는 게 과연 공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행위인지 의문이다”라며 “아무리 종편 채널이라지만 뉴스 시간에 본인의 사적인, 회사와도 관련 없는, 고소사건 입장을 발표하는 건 처음인 듯 하다"며 "본인의 SNS에서 해도 충분할 내용을 과연 JTBC 시청자가 들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었다.

‘뉴스룸 오프닝’의 손석희와 ‘페북 해명’의 정경심…최경영의 ‘지적’

유명준 기자 승인 2019.09.11 09:54 | 최종 수정 2139.05.22 00:00 의견 0
사진=JTBC 캡쳐
사진=JTBC 캡쳐

 

JTBC 손석희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페북 해명’을 언급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손 앵커는 10일 ‘뉴스룸’에서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에 관해 ‘이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정 교수의 SNS 해명에 대해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건 수사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념을 바탕으로 한 왜곡된 비판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라며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문장 자체가 편견이다. 대한항공에서 조현아, 조현민 같은 재벌 자녀들이 사고 쳤을 때 대한항공 사측의 입장을 말하면서 ‘대한항공은 이렇게 해명했다’와 엄청난 어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그럼 국가로부터 기소당한 개인의 반론권은 어디에다가 실으라는 것인가”라며 “미디어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팩트인 양 받아쓰고 있지 않는가. 그게 만약 법원에서 일부라도 깨진다면, 그만큼 해명보도를 해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재판이 시작된 사건의 경우 언론이 취해야 할 자세는 최소한 검찰과 피의자의 주장을 너희 말대로 5대 5로 반영해줘야 공정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과거 손 앵커가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뉴스룸 시간을 이용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손 앵커를 비판했다.

올해 초 손 앵커는 한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1월 24일 뉴스룸 오프닝에서 “뉴스 시작 전에 짧게 말씀드리겠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경영 기자는 이 당시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과 전 KBS 기자와의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본인 해명을 본인 뉴스 오프닝으로 하는 게 과연 공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행위인지 의문이다”라며 “아무리 종편 채널이라지만 뉴스 시간에 본인의 사적인, 회사와도 관련 없는, 고소사건 입장을 발표하는 건 처음인 듯 하다"며 "본인의 SNS에서 해도 충분할 내용을 과연 JTBC 시청자가 들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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