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nixwear 광고 캡처
길바닥에 버려진 검은색 브래지어. 그리고 옆에 놓인 더러워진 여성 샌들. 무엇이 떠오르나요?
해외의 한 속옷 브랜드가 성폭행을 암시한 SNS 광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의 닉스웨어(Knixwear)인데요. 다양한 인종과 체형의 모델을 이용한 광고로 주목받는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 광고로 성범죄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광고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격앙했습니다. "최악의 성적 폭력을 암시하는 광고", "속옷 광고라니 믿을 수 없다" 등으로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사진=야후 호주 뉴스 캡처
닉스웨어 측은 광고를 중단하고 사과했습니다. 공식 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낸 네티즌들에게 "죄송하다. 당신은 옳은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닉스웨어의 대표 조안나 그린피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일부 사람들에게 매우 민감하고 불쾌감을 유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광고가 올라온 경위도 설명했는데요. 회사 측은 광고 콘셉트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 일부를 소셜미디어에서 광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부 의사소통에 차질이 생겼고, 성범죄 암시 광고가 페이스북에 올라갔다는 설명입니다.
그린피스 대표는 "제품과 브랜드를 성폭행 및 폭력과 연관시킬 의도가 전혀 없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된 광고는 성폭력이 아닌 방탕한 생활을 콘셉트로 삼았다고 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이 주제였다고 합니다.
한편 회사 측은 캐나다 토론토의 중독 및 정신건강센터에 1만5000달러 상당의 속옷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를 본 네티즌 15,000여 명을 위로하는 차원입니다.
사진= Knixwear 광고 캡처